추석을 10여일 앞두고 민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내년 6·13 익산시장 후보자 대시민 여론조사'가 진행돼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복수의 익산시민에 따르면, 수도권의 모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익산시민을 대상으로 내년에 치러지는 익산시장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벌이고 있다.
일반전화로 진행되는 이 여론조사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지할 익산시장 후보와 정당을 물었으며, 현재 익산시장의 시정운영 평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여론조사에 반영된 익산시장 후보는 총 5명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선 김대중, 김영배, 황현 등 현 도의원 3명과 최근 입당한 김성중 전 익산경찰서장 등 총 4명이며, 국민의당에선 정헌율 현 익산시장만 포함됐다.
설문은 국민의당 정헌율 후보와 민주당 후보 4명을 번갈아가며 양당 후보 간 1:1 대결 시 지지자를 묻는 형태로 진행됐으며, 객관식 보기에는 '지지자 없음' 선택도 있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현재 익산시정을 이끌고 있는 정헌율 시장의 시정운영 평가도 조사에 포함됐는데, 매우잘함, 잘함, 잘못함, 매우 잘못함 등의 형태로 질문이 던져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외지에 있는 가족과 친인척들이 고향을 찾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진행됐다는 점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추석 밥상머리 민심에 상당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지난해 4·13 재선거로 입성한 정헌율 시장의 지난 1년5개월여 간의 시정운영 성적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평가 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결과가 매우 잘했다는 평가가 나올 경우 향후 시정 운영의 탄력은 물론 현역 프리미엄을 외연 확대에 활용하는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반대로 매우 잘못했다는 평가가 나올 경우 부정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익산시장 선거에 처음 나서는 도전자 입장에서도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후보간 공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월등히 우세하게 나올 경우 경선 판세를 선점하는 청신호로 작용하겠지만, 지지율이 바닥을 면치 못할 경우 조직 재점검 등 선거 전략을 통째로 바꾸거나 아예 불출마까지 고려해야하는 치명적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추석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는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결정짓는 것은 물론 향후 선거 구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최대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다만 의뢰기관의 공신력과 설문의 객관·공정성이 전제된 여론조사라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의 한 원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민심 잡기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번 여론조사는 추석 민심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관건은 여론조사의 신뢰도가 문제인데,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출마자들이 의뢰해 실시한 조사의 경우 신뢰하기 어려워 참고자료 정도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