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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객석 주차장이 130대라니‥예술의 전당 주차장 조성 ‘주먹구구’

시 인접지 활용, 2016년까지 280면 추가‥교통‧주차난 ‘불 보듯’ 대안 실효성도 ‘글쎄’

등록일 2014년01월16일 18시32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 예술의 전당을 건립하고 있는 익산시가 1200객석 규모의 주차장을 130면만 설계하는 등 관람객 주차장조성 대책을 현실과 동떨어지게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예술의 전당 규모에 비해 주차장을 턱없이 적게 설계해 심각한 주차난이 예상되는 데도 확충을 준공이후로 1~2년 미뤄 추진하는데다, 그 규모도 현재 주차난을 빚고 있는 군산 예술의 전당 수준에 맞추겠다고 하는 등 추후 확충 계획 역시 현 상황과 맞지 않게 세워놓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익산시 전략산업국 이수근 국장이 16일 브리품룸에서 익산예술의 전당 건립상황 등 소관 현안에 대해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시는 16일 전략산업국 정례브리핑을 통해 익산 예술의 전당 건립 현황을 설명하며 주차장 조성은 주차장법 및 시 부설주차장 조례에 따라 법정 대수인 130면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현재 건립중인 대극장 규모(1202석)로 볼 때 이 같은 법정 대수 130면은 1200명이 넘는 관람객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며, 현재 상태에서 공연이 열릴 경우 이 일대 교통‧주차난을 크게 악화시킬 것은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교통‧주차난은 준공 예정인 올해 말부터 발생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수백억 원을 들여 지은 예술의 전당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예술의 전당 인근에 위치한 중앙체육공원, 익산문화원, 어양공원, 풋살경기장 등의 인접지 주차장을 활용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곳 주차장을 활용하면 주간에는 268면(전체 70%가용), 야간에는 224면(전체 59% 가용)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하지만 공연 관람하러 올 때 대부분의 시민들이 자기 차를 타고 오는 성향을 감안하면 현재 조성 중인 130면과 대비책인 인접지역 가용 주차면수를 합치더라도 총 주차면수가 400대도 채 안 돼 1200명이 넘는 관람객의 차를 모두 수용하기엔 태부족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인접시설 주차장 활용계획 역시 해당 시설 이용객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데다, 특히 국화축제 등 각종 행사가 단골로 펼쳐지는 중앙체육공원과 문화원 등의 상황을 감안할 때 실효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게 문화계 안팎의 대체적 시각이다.

따라서 예술의 전당의 자체 주차장이 확충될 때까지는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이나 인근 주민들의 불편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불편이 예상되자 시는 부족한 관람객 주차장 확충계획을 마련했다.

시 계획에 따르면 2015년과 2016년 2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예술의 전당 전면의 땅 3000㎡을 매입, 이 부지에 150면의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하겠다는 게 1단계 계획이다.

또한 2단계 계획으로는 1구역 조성 후 가동률, 운영 실태 등을 파악해 향후 예술의 전당 후면 2600㎡의 부지를 사들여 130면의 주차장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는 18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익산시의 계획대로라면 2016년 이후에서야 현재 공사 중인 130면과 1단계 150면, 2단계 130면을 합쳐 총 410면의 주차장이 확보 되는 것이다. 바꿔말해 주차장 410면이 확충되는 2016년 이전에는 이 같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시는 비슷한 규모로 지난해 건립됐던 군산 예술의 전당(1202석 규모/주차장 401면)을 비교하며 익산 예술의 전당 주차장 시설도 이와 동등한 규모로 확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교 대상인 군산 예술의 전당의 경우 공연장과 주차장 모두 익산과 거의 비슷한 규모로 조성됐지만 공연 때마다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익산시가 군산 규모에 맞추기 보다는 확충하는 차제에 주차면수를 현실성 있게 늘려 관람객 편익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익산 문화계의 한 인사는 “애초 1천석이 넘는 공연장 규모의 주차장을 130대로 설계했다는 자체가 관객 편익은 안중에 없는 현실과 동떨어진 설계”라며 “어차피 늘릴 것이라면 이번에는 수요자인 관객 편익에 맞춰 여유 있게 조성하는 게 마땅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 한정된 예산으로 추가 주차장 조성은 어려운 상태였다”며 “우선 당장 인근 지역의 주차장을 활용하고 2015년부터 부지를 매입해 주차장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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