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웅포관광지를 매입한 한울아이앤씨가 부실경영을 이끈 웅포관광개발과 공모해 관광단지를 헐값에 매입하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밀약 의혹이 제기돼 사정당국의 수사가 불가피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전후 소유자 간의 밀약으로 수천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며 고소에 나선 골프장회원들은 앞으로 익산시와 전라북도, 관련자 등을 상대로도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물론 강경투쟁에도 나선다는 계획이어서 파문은 갈수록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웅포골프장 회원들로 구성된 회원권익회(회장 박진영·이하 권익회)는 웅포관광개발(주)과 한울아이앤씨 임원들이 공모해 웅포관광단지를 헐값으로 떨어뜨려 결국 회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겼다며 사기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권익회는 지난 25일 회장, 감사, 각 지역(서울, 경기, 전주, 익산 등)대표를 구성하고 법적 지원팀과 물리적 지원팀을 구성하는 등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전체 회원 1100여명 중 우선 600여명으로 구성된 권익회원들은 자신들의 회원권 대비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향후 집회와 투쟁에 사용하기로 했다.
권익회는 “웅포관광개발 현 대표와 전 대표, 한울아이앤시 대표 간 의심스러운 관계를 통해 웅포골프장의 부실 채권을 싼 값에 사들인 다음, 고의로 파산절차를 밟아 부채를 탕감받는 등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이 사건을 맡은 법무법인 동인은 “수억원에 달하는 회원권이 휴지조각이나 다름없게 돼 회원권의 가치를 잃게 되는 등 회원들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이 사안은 1000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한 만큼 주요 인물들을 상대로 배임죄를 물어 검찰에 고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익위 회원들은 “정회원들의 피해액이 무려 1700억원에 달하고,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회원들은 앞으로 익산시와 전라북도, 관련자들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권익회는 이달 말 익산시청과 전북도청에 집회신청을 내고 강도 높은 시위를 벌이는 등 투쟁수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울측은 “고소당할 이유가 없다. 내용을 확인한 후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