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암공포 장점마을 ‘건강영향조사’ 착수

핵심 ‘비료공장 원인지’ 규명‥29일 주민설명회, 오염원 조사, 환경오염노출 평가 등 현지 조사

등록일 2017년12월29일 15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암 발생률이 높아 공포에 떨었던 함라 장점마을 주민들이 드디어 환경부 주도의 체계적인 건강영향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28일 환경부(장관 김은경)는 익산시 함라면 소재 장점마을 주민의 건강영향조사를 1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전체 45가구 80여명이 살던 함라 장점마을에서는 2012년부터 주민 10명이 암으로 숨지고 9명이 투병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인처로 마을 인근의 비료 공장이 지목됐지만 뚜렷한 인과관계가 규명되지 않자 이 마을 주민들은 지난 4월 17일 이 비료공장과 주민 암 발병과의 인과관계 여부를 규명해달라는 내용의 '주민건강영향조사 청원'을 환경부에 요청했다.

 

올해 7월 14일에 열린 제24차 환경보건위원회에서 환경오염으로 인한 주민건강영향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인정되어 주민들의 청원이 수용된 바 있다.

 

이에 환경부는 '환경보건법' 제17조에 따라 지역주민과 해당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공동조사 협의회를 구성하여 조사방안을 마련했고, 이를 토대로 12월 말부터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익산시 장점마을은 마을 인근의 유기질비료 제조공장에서 악취가 나는 등 오염물질이 주민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올해 6월 인근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발암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검출되었고, 일부 가구에서는 질산성 질소가 먹는물 기준(10㎎/ℓ 이하)을 초과했다.

 

특히 장점마을은 국가 암등록 자료(2011년~2014년)에서 갑상선암을 제외한 모든 암 및 여성의 피부암 표준화 발생비가 전북 평균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환경부는 장점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29일 함라 천주교 신등리 공소에서 '건강영향조사' 설명회를 개최하여 환경오염 평가, 주민 오염노출 및 건강조사 등 조사계획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최민지 환경부 환경보건관리과장은 "이번 건강영향 조사를 통해 지역의 환경오염과 주민의 건강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앞으로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환경오염 문제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