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익산 잇는 서부내륙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부내륙 고속도로 2단계 토지보상비 추경안이 국회 본회를 통과하면서 해당 토지보상이 연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춘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익산갑)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서부내륙 고속도로 2단계(부여~익산) 보상비 120억 원이 포함된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서부내륙 고속도로는 경기 평택시와 전북 익산시를 잇는 총 137.4km의 국내 최장 길이 민자고속도로로 ‘서해안 제2대동맥’으로 불렸다. 그러나 국토부가 사업 구간을 1단계(평택~부여) 충청권과 2단계(부여~익산) 호남권으로 나눠서 추진하면서 전북정치권과 도민들의 반발에 부딪혀왔다. 94km에 달하는 1단계 사업은 2019년에 착공했으나, 고작 43.4km밖에 되지 않는 2단계 사업은 10년 뒤인 2029년에 착공하도록 분리착공 계획을 세운 것이다.
이에 2019년 당시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이던 이춘석 의원은 국토부로부터 1‧2단계 사업 구간에 대한 동시보상을 확답 받은 바 있다. 그러나 1단계 사업의 경우 2024년 12월 준공됐으나, 2단계 사업의 경우 토지보상조차 완료되지 못한 실정이다. 결국, 부여에서 끊어져 버린 서부내륙 고속도로는 ‘전북 홀대’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제22대 국회에 다시 돌아온 이춘석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국토부를 상대로 서부내륙 고속도로 2단계 사업이 늦어진 경위를 따져 묻고, 조기착공을 촉구한 바 있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의 익산지역 공약에 포함시킨 것은 물론이고, 이번 추경예산 확보를 위해서도 백방으로 노력했다. 한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서부내륙 고속도로 예산이 전액 보상비라는 이유에서 삭감될 위기에 처했으나, 이춘석 의원이 예결위원들과 긴밀히 협력해 막아냈다는 후문이다.
이춘석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서는 우리 전북이 홀대받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은 부여에서 멈춰있는 서부내륙 고속도로를 조기 개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