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발달장애인의 사회 적응과 자립을 위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조성을 본격화한다.
익산시는 31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건립 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착공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해 기준, 익산시의 발달장애인 비율은 전체 인구 대비 0.92%로 전국 평균(0.51%)보다 약 1.8배 높다. 하지만 학교를 졸업한 성인 발달장애인의 경우 지역 내 교육·재활시설 이용에 제한이 있는 만큼, 전용 공간 마련이 지속적으로 요구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는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발달장애인 속도에 맞는 교육과 자립을 도울 뿐 아니라 가족들의 양육 부담을 경감하는 데도 크게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지난해 5월 설계용역에 착수한 이후 중간보고회와 설문조사, 공공건축자문회의, 우수 운영기관 견학 등 이용자 중심의 건립을 위해 의견수렴에 힘써 왔다.
실제로 중간보고회 이후 이용자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차 공간을 확대하고, 버스 대기 공간을 새롭게 반영했다. 또 야외테라스에는 난간 높이를 상향 조정해 안전도 강화했다.
특히 이번 최종보고회는 더욱 촘촘한 의견 반영을 위해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됐다. 1차 회의는 장애인시설장과 이용자 대상, 2차 회의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시의원, 전문가 등이 참여해 정책·기술적 제안을 논의했다.
센터는 교육·돌봄·자립·소통 기능을 담은 복합시설로, 월성동 일원에 연면적 2,599㎡,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무위자연(無爲自然) -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라는 철학 아래,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발달장애인의 이야기를 공간 속에 구현할 계획이다.
주요 공간으로 △긴급돌봄센터 △발달장애인 특화사업장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커뮤니티 공간 등이 들어선다.
교육영역에는 교실과 특수교육실이, 지원영역에는 식당·강당·보건실·안정실 등이, 사무관리 영역에는 사무실과 상담실·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시는 최종보고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해 보완하고, 연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헌율 시장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센터는 포용 복지를 실현하는 중요한 시작점"이라며 "자립과 돌봄, 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통합공간으로 조성해,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