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회가 모든 여성청소년이 차별 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적 지원 정책 도입을 정부와 국회에 강력 촉구했다.
익산시의회는 강경숙 의원(오산·남중·신동)이 대표 발의한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촉구 건의안’을 21일 제27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채택했다.
강 의원은 “정부의 생리대 지원이 저소득층에 한정돼 있어 오히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낙인감을 주고 신청을 기피하게 만드는 구조”라며 “지금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여성청소년 누구나 차별 없이 존엄하게 생리용품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의 생리용품 지원 대상은 전체 여성청소년 중 약 6%에 불과하며, 이 중 20%는 실제 신청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대를 마련하지 못해 휴지나 수건 등으로 대체하는 사례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보편적 정책 전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서울, 경기, 광주 등 일부 지자체는 공공장소에 생리용품을 비치하거나 보편 지원을 실시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나, 재정 여건이 열악한 기초자치단체는 독자적인 예산 확보에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건의안을 통해 ▲보편적 생리용품 지원 정책 마련, ▲신청 절차 간소화 및 접근성 강화, ▲공공생리대 사업 전국 확대,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과 지속 가능한 정책 추진 등을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건의안은 채택 후 대통령, 국무총리, 국회의장, 여성가족부 장관 등 관련 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