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회 가람시조문학상에 김동찬 시인의 작품 '비문증'이, 황순희 시인이 '화살나무 아래에 늙은 숫돌이 있다'로 제17회 가람시조문학신인상을 받는다.
 
익산시는 오는 11월 1일 여산 가람문학관에서 '제45회 가람시조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수상자에게는 상패를 비롯해 각각 상금 2,000만 원과 1,000만 원이 수여된다.
 
가람시조문학상은 익산 출신의 시조시인이자 국어학자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시조문학 진흥을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문학상에는 시조시인 16명의 작품 21편이, 신인상에는 48명의 240편이 출품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시상식은 남궁영례 풍물팀의 흥겨운 공연으로 시작해, 테너 김상진과 소프라노 곽연희의 축하 무대가 이어진다.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며 시조의 정취와 예술의 감동이 함께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김동찬 시인은 "수상의 기쁨과 함께 떨리는 마음으로 가람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시조문학을 통해 더 정진하겠다"고 전했고, 황순희 시인은 "시조를 위해 존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가람 선생의 뜻을 잇는 문학의 향연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두 수상자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며 "문학의 향기가 곳곳에 스며있는 문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 여산 출신인 가람 이병기 선생은 시조시인이자 국어국문학자로서 시조의 현대화와 한글 수호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독립유공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