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남성들에게 '조건만남'을 하겠다고 속여 금품을 편취한 20대 초반의 남성과 그의 여자친구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익산경찰서(서장 방춘원)는 13일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조건만남을 미끼로 88명의 남성들로부터 560만원 상당을 편취한 조모씨(남, 21세)와 그의 여자친구 강모씨(여,19세)를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1명을 구속하고,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연인관계로 지난 1월5일경부터 익산 주현동 소재 PC방에서 조모씨가 인터넷 버디버디 메신저를 통해 남성들에게 “전주에 살고 있는데 차비를 보내주면 서울로 올라가 같이 살겠다”고 대화를 요청한 뒤, 이를 보고 연락한 남성들의 전화를 자신의 여자친구 강모씨에게 받게 하고 차비 등 돈을 보내주면 만날 것처럼 속여 88명의 남성으로부터 103회에 걸쳐 56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이 피해내용을 부끄럽게 여기고 신고를 꺼리는 것을 지능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피해금이 출금된 편의점 주변 PC방과 모텔 등을 탐문수사한 끝에 이들이 자주 드나드는 PC방을 알아낸 뒤 인근에 잠복근무 중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의 수법상 또 다른 피해자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전국 경찰관서를 상대로 공조수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