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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후보, 누군지 모르고 선거구도 헷갈려”

‘1인 8표’ 복잡한 선거판…유권자 1인당 후보자만 30~40여명

등록일 2010년05월27일 20시3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선거가 코앞인데 후보자가 너무 많아 우리 동네 후보가 누군지도 정확히 모르겠어요. 같은 장소에 걸린 현수막인데도 선거구가 제각각이어서 너무나 헷갈립니다.”

“선거 공보물이 왔는데 한 보따리더라고요. 후보 정책을 판단하기는커녕 후보자 이름도 다 기억하기 어렵겠네요.”

‘1인 8표제’로 혼란이 예고됐던 6·2지방선거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다수 선거 중복에 따른 후보 홍수로 유권자들은 기본적인 선거별 후보자 인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마디로 후보자가 너무 많아 이름조차 기억하기 어렵다는 것.

특히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주민 생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중요한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중선거구제로 치러져 같은 당에서 여러 명의 후보가 나오는 등 후보가 넘쳐나는 데다, 선거구역도 도로 하나 차이로 선거구가 달라지는 등 복잡하게 나뉘어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27일 익산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익산은 총 72명이 등록해 평균 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아울러 익산시민이 함께 뽑아야 하는 도지사(5명 등록)와 교육감(5명), 교육의원(4명 익산)후보까지 포함하면 86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익산시장 선거에는 4명이 등록을 했으며, 도의원 선거에는 4개 선거구에 총 8명이, 22명을 선출하는 익산 시의원의 경우 총 60명이 등록했다.

이와 함께 익산시민들은 각각 5명씩 등록한 전라북도지사 후보와 도 교육감 후보 가운데 각각 1명씩 선택해야 하고, 교육의원 선거의 경우에도 익산지역에 해당하는 전북 제2선거구에 등록한 4명의 후보가운데 1명의 적임자를 선택해야 있다.

이처럼 8개의 선거 가운데 배승철 후보가 단일 등록한 도의원 제 1선거구를 제외하고 선거구마다 최소 2명 이상의 후보자가 등록하다보니 유권자들은 선거정보 홍수 속에 어떤 선거에 누가 나왔는지 헷갈려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익산 낭산면에 사는 진모(37)씨는 선거권을 보유한 이후부터 거의 모든 투표에 빠지지 않고 참여한 ‘모범시민’을 자처하지만 6·2 지방선거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진씨가 이번 선거에서 기표하고 뽑는 인원만 모두 8명. 진씨가 살펴봐야 할 후보자만 34명이 넘는다.

실제 진씨가 살펴야 할 후보는, 일단 도지사 5명에 교육감 5명, 익산시장 후보가 4명이다. 여기에 광역의원 3명, 기초의원 13명, 교육의원 4명 등이 후보로 등록한 상황이다. 비례의원은 정당을 선택하게 되지만 후보의 면면을 살펴야 하는 만큼 이들까지 포함하면 후보만 40명에 달한다.

유동인구 많은 사거리 선점 경쟁 ‘북새통’
특히 일부 기초의원 선거구의 경우, 도로 하나 차이로 선거구가 달라지는 등 행정 경계가 모호해 유권자들이 더욱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실제 익산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어양동 영등1동 영등2동 등의 경우에는 행정 경계가 서로 맞닿아 있지만 선거구는 각각 아, 사, 바 등 3곳으로 나뉘어져 상당한 혼선이 초래되고 있다.

이 같이 행정 경계가 복잡한 상황을 반영 하듯 유동인구가 많은 용산전자랜드 사거리 인근에는 불과 2~3m차이를 두고 각기 다른 선거구 후보자 현수막이 연속적으로 내걸려있어 후보자 구분이 힘든 상황이다. 또한, 이곳에는 출퇴근시간 때만 되면 몰려든 각 캠프 선거운동원들과 선거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는 행정 경계가 애매한 곳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내 비치는 게 더 실익이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무관심 속에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와 전주 덕진과 익산으로 선거구가 묶인 교육의원 선거는 아직까지도 생소한 느낌마저 들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후보 정책 및 인물 검증에 어려움을 겪는 유권자들의 묻지마 식 ‘줄투표’가 횡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한 선거는 사상 최대 규모지만 투표율은 최저를 기록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낭산면에 사는 진모씨는 “후보 얼굴도 분간이 안 가는데 정책까지 꼼꼼히 살피고 후보를 찍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면서 "나야 가족과 함께 투표를 하겠지만, 후보 자질 검증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권자들이 얼마나 투표에 나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익산선관위 관계자는 “8개 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후보검증과 투표참여를 위해 여러 활동을 벌여 왔다”며 “남은 기간 동안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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