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매장문화재에 대한 보관. 관리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일원화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익산지역 문화관련 단체들이 이를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최근 정부는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을 지난 21일 입법예고해 지역 매장문화재 관리권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리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전국에서 발굴된 문화재를 국립박물관에서만 관리토록 하겠다는 것이 그 핵심.
하지만 전국에서 발굴되는 문화재를 국립박물관이 모두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이 없고, 국립박물관이 문화재 연구와 분류를 할 수 있느냐는 자격시비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익산문화원 최윤호 사무국장은 “전국에서 발굴된 문화재를 국립박물관에서만 관리토록 하는 문화재보호법개정을 즉각 중단해야한다”며 “시대착오적인 국가귀속 일원화를 즉각 중단하고 현행처럼 지역의 공공박물관에 관리와 연구, 전시활용 권한을 그대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익산문화원은 ‘지역 매장문화재관리의 중앙집권화 발상을 즉각 중단하라’는 현수막을 시청현관을 비롯한 곳곳에 내걸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최 국장은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사리장엄 등을 중앙으로 가져가 관리하겠다는 발상이 발이 되느냐”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전북애향운동본부도 23일 긴급 성명서를 통해 “지역 매장문화재 관리권을 중앙에서 독점하려는 것은 지역문화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특히 “매장문화재는 출토된 곳에서 보관.관리하는 것이 역사성을 살리는 것이며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라며 “현행 법률대로 출토지역에서 관리되도록 입법예고된 제정안을 즉각 폐기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