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남성고에 대한 도 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 지정취소 문제가 사안의 본질을 벗어나 김승환 교육감의 30년 전 가정사에 얽힌 도덕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특히, 이를 폭로한 측은 지극히 개인적인 김 교육감의 30년 전 가정사를 결부시켜 도덕성에 상당한 타격을 가한만큼, 향후 이에 대한 진실공방과 함께 명예훼손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박대규(75 동산동)씨 외 노옹(老翁)50여명은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승환 교육감의 ‘30년 전 부도덕적인 가정사’를 탄원 문건과 함께 폭로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 탄원 문건의 내용은 김 교육감이 그의 부친에 대해 생전은 물론 임종 전후까지 "천륜을 저버렸다"는 주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문건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장남으로 익산평화동에서 자랐으며, 30년 전 부친이 암매한 장물 수익으로 대학원까지 교육을 마쳤다.
하지만, 부친이 다른 여자와의 내연관계에 있자 모친과 함께 이들을 간통죄로 고소해 구속시켰고, 이후 합의과정에서 모친과 함께 재산 전부를 포기하고 이혼하는 조건으로 풀려나게 했다고 문건을 기술하고 있다.
문건은 또, 2003년 1월 부친이 82세의 일기로 운명하기 전 부자간의 서운했던 일을 풀고 싶었으나 끝내 이루지 못하고 숨을 거뒀으며, 특히 부친 사망후 빈소를 차려놓고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한사람도 찾지 않았고, 사망에 따른 호주 상속도 거부했다고 적시했다.
이들은 이 같은 김 교육감의 30년 전 가정사를 문제 삼아 엄중한 도덕성이 요구되는 교육계 수장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부친의 임종을 앞두고 연락한 지인에게 단호하게 찾아오지 않겠다고 한 것은 천륜을 저버린 것이다”며 “이런 기본 인성도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전북교육의 수장이 될 수 있느냐”면서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이 같은 김 교육감의 30년 전 가정사와 관련한 도덕적인 문제제기는 공인으로서의 중대한 사안으로 진실공방에 따른 향후 교육계 안팎의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선거 과정에서도 제기되지 않았던 도덕적인 문제가 최근 남성고의 자율고 지정취소과정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그 배경과 순수성에 의구심을 낳고 있다.
진보성향의 김 교육감이 평등 교육 훼손 등의 이유로 자율고 지정취소를 주도하자 그의 의지를 꺾기 위한 보수 측의 목적성 폭로라는 게 지역 교육계 안팎의 지배적 해석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협 관계자는 “자율고 지정취소의 당위성을 놓고 논쟁을 벌이다 왜 30년 전 개인의 가정사로 불똥이 튀는지 목적이 궁금하다”며 “목적을 관철시키기 위해 일단 흠집내고보자는 식의 그들(보수)의 방식에, 지각 있는 시민들이라면 믿지도 않고 동의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비평했다.
문건 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 김 교육감의 도덕성에 큰 흠결로 작용함에 따라 이번 사안은 향후 명예훼손 논란으로 파장이 확산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익산지역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자율형사립고 반대 익산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김 교육감의 지정 취소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하며, 김 교육감의 결단에 힘을 실어줬다.
이들은 “김 교육감의 용기 있는 결단이 전북교육과 익산교육을 위해 매우 현명하고도 적절한 조치임을 높이 평가하고, 환영한다”며 “전임 교육감의 잘못된 졸속 결정을 바로잡은 올바른 결정”이라고 거듭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남성고는 지역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율형사립고 지정·고시 취소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익산교육의 질적 발전과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삶의 행복을 위해 끝까지 힘써 나갈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