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대학이 캠퍼스 내에 7000여평의 부지를 무상으로 할애해 추진하고 있는 익산대학공원 조성을 놓고 익산시와 대학측이 견해를 달리하는 등 입장차를 보여 자칫 시민휴식공간이 경직된 자치단체의 해법에 밀려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익산대학측은 캠퍼스 내 7000여평 부지를 무상으로 할애해 공원을 조성하면 마동, 동산동, 주현동 등 구도심 일대 주민들이 스포츠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삶의 공간으로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시민공원 조성에 시가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익산시는 주민 편익시설이라는 이유로 막대한 사업비를 들여 학교내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중복 투자로 인한 예산낭비가 우려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익산대학은 교내 7000여 평의 부지에 황금소나무와 편백 등 226주와 시설물 30개소 등을 갖춘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는 것.
이를위해 익산대학측은 싯가 100억원에 육박하는 부지 7000여평을 할애한데 이어 최근 2천여만원 설계비를 들여 공원화의 밑그림을 내놨다. 그리고 나머지 조성에 들어가는 제반 사업비 8억여원을 시 측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 과정에서 조좌형 학장은 익산시장을 비롯한 부시장에게 충분한 익산대학 공원화의 타당성을 설명한 결과, 구도심권 주민들을 위해 효용성이 아주 높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부시장은 도시계획과장과 산림공원 과장에게 "역지사지"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원칙만을 너무 따지지말고 시민적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관할 부서인 산림공원과는 익산대학이 요청한 공원조성사업 지원 요청과 관련 15일자 공문을 통해 사업의 효용가치에 문제점을 들어 부정적인 답변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20일 "익산대학 공원화 사업은 마동공원이 인접해 있을 뿐만아니라 익산대학으로부터 1km이내에 수도산 체육공원이 조성되고 있어 인접지역에 중복해 예산을 투자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시장이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시장은 익산대학이 자체 예산을 들여 공원을 조성한 후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으로 알고 있더라"고 말했다.
부시장의 적극적 검토 지시에 대해서는 "답변이 어렵다, 직제상 시장에 모든 권한이 있는 것 아니냐"며 곤란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조좌형 학장은 "부시장이 분명히 관련 부서장들에게 아주 좋은 제안인만큼 시민적입장에서 풀어봐라며 예산을 전용해서라도 지원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익산의제21 관계자는 "신도심권 위주로 체육시설이 조성된 만큼 남부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위한 공원도 꼭 필요하다"며 "익산대가 부지를 할애한 만큼 기회를 잘 활용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