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익산시, 팀제 도입 놓고 찬반 논란

찬-“시대흐름, 능력위주 승진” 반-“인원감축용, 간부자리 박탈용”

등록일 2006년10월16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가 공무원 조직과 인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내년부터 '기업형 팀제'를 전격 도입키로 방침을 정하고, 조직진단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팀제 도입에 대해 고위직과 하위직 공무원들의 견해가 극명하게 엇갈려 시행과정에서의 진통이 예상된다.

익산시 공무원들 가운데 하위직들은 대부분 팀제 도입을 찬성하는 분위기 이지만 사무관급 이상 공무원들은 급격한 팀제 도입에 심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어 도입 후 한동안은 후유증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한수 시장은 내년 1월부터 기업형팀제와 총액임금제를 전면 도입, 계층구조 축소를 통한 효율적 의사결정을 비롯해 능력위주 인력운영, 팀장에게 결정권을 부여한 책임행정, 실적평가 등을 통해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 할 방침이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이 시장이 주도하는 팀제 도입에 대해 드러내놓고는 의견을 표출하고 있지는 않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게 감지되는 등 입장차가 첨예하게 엇갈린 모습이다.

우선 팀제를 도입할 경우 중간관리자에서 팀원으로 전락 할 수도 있는 서기관(4급)과 사무관(5급)들은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속은 시커멓게 썩이면서도 애써 표정관리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들은 팀제가 도입될 경우 중간관리자가 없어지면서 한번 걸러지는 과정이 사라져 시행착오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팀제를 도입해도 이런 문제 때문에 내부적으로 기존 상급자가 선임자 역할을 하게 돼 형식적인 팀제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팀간 과열경쟁으로 정보공유가 안되고 단기적 성과에 급급해 중·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는데 소홀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청 한 간부 공무원은 "팀제를 먼저 시행한 타 지자체 사례로 볼 때, 긍정적인 면 못지 않게 많은 부정적인 면이 함께 발생하고 있다"며 "팀제를 받아들일 수 있는 태세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강요되는 팀제는 조직구성원들에게 단지 '인원감축형', '간부자리 박탈용' 의 도구로밖에 비쳐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찬성 쪽 공무원들은 시민 요구는 물론 격변하는 사회변화 속에서 공무원들도 변해야 한다는 공직사회 변화기류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이를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팀제가 도입되면 기존의 연공서열 승진이 아닌 책임완결주의에 따른 능력위주로 승진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하위 공무원들은 내심 좋아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실력만 있으면 팀장을 계장(6급)과 과장(5급) 등 누구라도 맡을 수 있는 만큼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시청의 한 6급직 공무원은 “사회의 흐름이 공무원들의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공무원 내부에서 크게 반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며 “오히려 능력 위주로 인사하는 팀제로 인해 공무원들이 지금보다 더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또 다른 일각에서는 팀제와 총액임금제 시행이 공무원들의 구조조정이 가능하도록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반대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공직협 소속 한 공무원은 “효율적인 인적구조로 재편한다는 명분으로 영입하는 계약직 공무원의 인건비와 업무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성과금 만큼 현역 공무원이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직장을 떠나야 할게 아니냐"면서 "자치단체장의 자율성을 확대한다는 미명하에 성과관리를 통해 사실상 구조조정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어 반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지난 8월초 기업형 팀제와 총액임금제 도입을 위한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발주해 오는 11월말까지 완료한 뒤 시의회의 관련조례 의결을 거쳐 내년 1월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