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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67억 들인 자전거 도로 '있으나 마나'

이용환경 고려 않은 탁상행정‥활용정책 마련 시급

등록일 2006년10월24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자전거도로가 연결기능 부족과 안전문제 등으로 이용자들이 거의 없는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어 활용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미 설치된 상당수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가 인도의 여건과 이용수요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끼어맞추기식으로 추진, 이용이 전무하는 등 효용성이 의문시되고 있어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24일 익산시에따르면, 시는 지난 2004년까지 중기지방제정계획(국비보조사업)에 따라 총 67억 7,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청로와 무왕로를 비롯한 20개구간 63.6㎞의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와 자전거전용도로를 완공했다.

행자부의 자전거도로 개설지원이 2004년을 끝으로 중단됨에따라 시는 자체 도시계획사업에 포함해 올해 1억여원을 들인데 이어 내년에도 4억여원을 들여 영등동 시민공원 주변 4km구간의 자전거도로 건설 계획을 추진, 현재 전북도에 관련 예산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그러나 시가 장기간에 걸쳐 조성한 자전거 도로 대부분이 기존 인도에 병행 설치돼 있으며 도로 간 연계성도 떨어져 이용 도중 차도로 내려서게 되는 구간이 부지기수다.

특히 기존 인도에 덧씌우는 형태로 만들어지다 보니 자전거 도로 가운데를 버젓이 버스 정류장이 막고 있는가 하면 그리 넓지 않은 도로의 절반을 가로수가 차지하고 있는 등‘자전거 도로’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장애물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 조성보다 설치중심의 행정을 편 결과로 분석돼 탁상행정으로 예산만 낭비했다는 여론이 높다.

실제 시청~구 소방서 구간의 경우, 한 두 사람만이 겨우 지날 정도의 좁은 공간 사이에 공중전화 부스와 시내버스 정류소가 비좁게 배치돼 있어 실제 자전거와 사람이 동시에 통행하다 충돌하는 사고가 종종 목격되는 등 주먹구구로 추진된 자전거도로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민들의 이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던 것과 달리 자전거 도로가 시민들의 외면은 물론 오히려 통행 불편을 야기시키면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된 자전거 도로의 효용성에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

남중동 김모씨(32)는 “명색이 자전거 도로라면 기본적으로 차도보다 다니는 데 불편한 점이 적어야 하는 것인데 시청 옆을 지날 때 오히려 내려서 차도로 끌고 지나가는 형편"이라며 “타고 다니느니 들고 다니는 게 나은 자전거 도로라면 차라리 없는 게 더 낫다”고 비난했다.

영등동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황모(48)씨는 “좁은 인도에 자전거도로가 중복 설치된데다 일부 매장의 배달용 차량의 주차장이나 물건 적치장소로 자전거도로를 점유당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량 도로로 이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하지만 이를 지도해야 할 관계기관은 단속에 손을 놓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전거도로가 무용지물로 전락하자 뜻 있는 주민들은 자전거도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미륵사지와 서동공원 인근에 자전거 대여공간을 설치, 익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자전거를 대여하는 자전거와 관광을 접목시켜 새롭고 특색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활용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시 관계자는 "기 설치된 지장물들로 인해 시민들이 이용하기에 다소 불편해 하는 게 사실"이라며 "지난해 하나로와 금마 서동공원을 잇는 자전거전용 코스 추진 계획을 도에 신청했으나 반영이 안됐고, 올해도 '내년 영등시민공원 주변 자전거 도로 개설 예산'을 신청하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고 말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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