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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업의 블루오션을 창조하라"

정운천 한국참다래 유통사업단 회장 익산시 지역혁신협의회 초청 강연

등록일 2006년11월23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농업 개방은 분명 농민들에게는 절박한 위기지만 우리지역만의 독특한 블루오션을 창조해 낸다면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산업이 농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23일 익산지역혁신 리더 양성교육을 위해 익산대학 특별 강연장을 찾은 정운천 한국 참다래 유통사업단 회장이 '위기의 한국농업, 블루오션 전략'이라는 90분 주제강연 내내 강조한 명제이다.

정 회장은 세계시장의 개방화 물결속에 농산물 수입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시 되는데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과는 별도로 지역농민들이 스스로 지역만의 차별한 된 블루오션을 창출해 경쟁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가 농업의 주체였던 공급부족시대가 가고 선택권이 소비자에게 있는 공급과잉시대에서, 농업과 농업인이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생산이 아닌 가공·유통·관광과 전자공학까지 연결된 농업의 변환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거센 통상 압력속에 농산물 시장 개방이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면 우리만의 자연여건과 첨단기술을 활용한 차별되고 고급화된 전략만이 사활을 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이라며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농민들끼리 서로 신뢰속에 하나로 뭉쳐 차별화 된 전략을 함께 마련해 나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먼저 품질을 고급화하고 무엇보다 마케팅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수입농산물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며 "철저한 시장관리 능력제고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성공을 거둔 참다래 유통사업단의 성공담을 통해 ‘양’ 중심에서 ‘질’ 중심으로 바꿔 그지역만의 특유의 강점을 살린 유통망 확충으로 농가소득증대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정 회장은 "참다래는 국내환경에 맞지 않는다고 정부에서 부적합 판정을 내린데다 수입키위와 경쟁력이 없기에 90년 가장 먼저 시장 개방을 하는 품목에 올랐고 다른 작목으로 바꾸라는 권유뿐이었다"며 "이러한 정부정책에 맞서 전국키위농민협회라는 생산자단체를 결성하고 곧바로 유통사업단을 설립했으며 백화점 직판행사 등을 전개해 키위를 남해안 지역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정착시켰다"고 성공까지의 고초를 회고했다.

이 같은 결과로 1993년에 180명이 2억원을 출자해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을 당시 연간 매출액이 20억원였던 것이 현재는 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하며, 국내 참다래 시장이 800억 규모가 되도록 하는 데도 큰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덮개라는 독창적 가치를 창출해 목선과 차원이 다른 거북선을 만든 것처럼, 농업분야에서도 지금까지와는 차원을 달리할 수 있는 독창적인 가치를 개발해야 한다며 ‘거북선 농업’을 통해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명량 해전 때 이순신 장군이 울돌목의 특성을 활용해 급류에 쇠사슬을 설치해놓고 왜선을 유인, 거북선 13척으로 133척에 이르는 왜선을 일망타진했다"며 "거북선은 일반 목선 위에 덮개를 씌운 것으로, 그런 작은 발상이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처럼 우리 농업 역시 발상의 전환을 통해 나라를 살리는 농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거북선 원리를 고구마사업에 적용,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이끌어 내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

정 회장은 "97∼98년 당시만 해도 농산물 중에서 열등재로 취급받던 고구마를 4년여의 고군분투 끝에 저장, 세척, 바이오, 포장 등 여덟 가지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완전히 새로운 상품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하고, "97년 당시 천억 규모의 시장이 그 3배인 3천억 시장으로 바뀌었고 농업이 성장산업으로 갈수 있다는 것을 고구마가 보여줬다"며 "따라서 혁신 1호가 고구마"라고 평했다.

또 농업의 주체와 범위, 중심과 가치를 일컬는 농업 4주(柱)와 사업의 주년화, 전문화, 차별화, 브랜드화, 특화 등 5화를 통한 농업의 블루오션을 창조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을 경청한 한 농민은 “발상을 전환하라는 거북선 이론과 참다래, 고구마의 성공담이 참 기억에 남는다”며 “농업에 대한 반성을 통해 새로운 농업경영을 모색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고창이 고향인 정 회장은 남성고,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참다래협회 초대회장(89년)을 지냈으며 현재 참다래유통사업단 대표이사, 참다래 전국연합회 회장,(사)한국신지식농업인회 명예회장, 대통령 직속농특위 본위원, 전남도지사 농정고문, (사)한국농업CEO연합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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