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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AI 살처분 인력난 "우리손으로 해내자"

이한수 시장, 살처분 작업 솔선에 나서자 지원 줄이어

등록일 2006년11월30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농장 반경 3km로 가축 살처분 범위가 확대되면서 인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방역당국이 매립현장의 인력난을 호소하자 각계로부터 인력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

익산시에따르면, 30일 농림부가 AI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 범위를 발생 농장 반경 500m 이내에서 3km로 대폭 확대함에 따라 이 지역 내 77만여 마리의 닭 가운데 지금까지 처리된 14만 마리를 제외한 63만 마리가 추가로 살처분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공무원과 ㈜하림 직원, 인력공사 인부, 환경미화원 등 하루 50명 가량이 살처분 및 매립작업에 동원됐지만, 살처분 범위가 3km로 대폭 확대되면서 1일부터는 지금보다 3배가량 늘어난 150명 정도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인력난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군 병력이 인체 감염 우려를 들어 불참을 통한 것을 비롯 인력시장을 통해 투입돼 왔던 일용직 근로자들 역시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군 당국은 방역당국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집단 생활을 하는 군의 특성상 전염성이 있는 살처분 현장에까지 병력을 투입할 수는 없다"며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인체 감염에 대한 우려로 관계 기관 공무원들도 현장 출입을 꺼리는가 하면, 인력시장을 통해 그동안 투입돼왔던 일용직 근로자들도 위험성에 비해 일당이 충분치 못하다며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살처분 자원자 200여명 육박, 정치권과 공무원 등 각계 동참 줄이어
이한수(46) 익산시장은 확산 방지에 가장 중요한 살처분이 매립 현장의 인력난으로 차질을 빚게되자 내일부터 손수 작업 현장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인력난 해결을 위해 자신부터 모범을 보였다.

이 시장은 30일 간부회의에서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살처분과 매립이 가장 중요한 작업인데 인력이 없어 일을 못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직접 살처분 현장에 들어가 작업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같은 이 시장의 '결심'이 전해지면서 정치권과 공무원 등 각계의 동참의사가 줄을 잇고 있다.

한병도(익산갑) 국회의원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당직자 20여명이 1일 황등면 살처분 현장에 나오기로 했으며 김정기 익산시의회 의장과 최봉구 직장협의회장 등도 동참의사를 표명했다.

익산시의회 의원 20여명도 살처분 작업에 참여키로 했으며 이들 기관의 일반 직원 30여명도 따라 나섰다.

인부들이 인체 감염 등을 우려해 현장에 접근하기를 꺼린다는 소식에 다소 미온적이었던 공무원들도 하나 둘씩 나서기 시작해 청내 방송을 통해 살처분 현장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자 무려 2시간여 만에 공무원 130여명이 잇따라 신청했다.

일반인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대우증권 전주지점 직원 50명도 이날 살처분 현장에 직접 나서겠다는 의사를 익산시에 전달했다.

이한수 시장은 "모든 익산시민이 나선다면 AI라는 자연재해는 손쉽게 이겨낼 수 있다"면서 "지금은 공무원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이며,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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