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사회 첫발을 내딛는 자립준비청소년들의 안정적 사회정착과 성공적인 자립을 위해 다각적 측면의 지원책을 대폭 확대한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원가정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보호가 종료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을 말한다. 매해 익산 10여명을 포함해 2,000여명이 전국적으로 보호종료되고 보호종료 후 5년간 자립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그간 간담회와 실태조사 등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 겪는 어려움에 대해 꾸준히 소통했다. 이에 필요성이 높은 생활비, 주거공간, 학업생활 지원 등을 기반으로 실질적으로 자립에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돕고자 노력하고 있다.
# 익산사랑 자립정착금, 매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
자립준비청년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추가로 익산사랑 자립정착금을 확대 지급한다.
자립준비청년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자 보호종료 후 5년간 매월 50만 원(2023년 40만 원에서 2024년 10만 원 인상)의 자립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이와는 별개로 2022년부터 익산에 주소를 둔 자립준비청년에게 익산사랑 자립정착금을 매월 20만 원 추가로 지급했는데 올해부터는 고물가 등 생활여건 변동을 반영해 매월 30만 원으로 확대 지급한다.
현재 익산 자립준비청년은 50여명으로 타지역 거주 자립준비청년들로부터 익산사랑 자립정착금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익산사랑 자립정착금이 자립 후 생활여건 개선과 복지향상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자립준비청년 대상 한 살림 일체형 임대아파트 공급 계획
안정적 자립생활 준비의 플랫폼 역할로 한 살림 일체형 임대아파트 제공에 나선다.
거주지 마련은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겪는 큰 어려움 중 하나다. 지역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3%가 아파트형 전세 임대 주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주거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임대인의 월세 선호 추세로 전세 공급 물량은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올해부터 안정적으로 자립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살림일체형 주거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 살림 일체형 임대아파트'는 후원자 발굴을 통해 입주 후 바로 생활이 가능하도록 살림 일체를 갖춰 최대 5년간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임대 아파트다.
시는 여성 자립준비청년이 당장 입주가 가능한 아파트 5세대를 확보해 2월부터 신청 받아 '보증금 4만 원, 월 임대료 2만 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입주 가능 주거지를 확보하는 대로 남성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살림에 필요한 물품 구입을 위해 굿네이버스 전북지역본부와 전북특별자치도 자립전담기관이 함께 돕고 종가집(대표 김경일)이 300만 원, 국제로타리 3670지구 익산지역협의회(회장 진영섭)가 300만 원의 후원금을 기탁했다.
# '익산시-원광대-원광보건대' 대학생활지원 관련 업무협약 체결
익산시는 29일 원광대·원광보건대와 함께 지역상생발전과 자립준비청년의 건강한 사회정착화를 위해 상호협력하고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긴밀한 업무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협약은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발 벗고 나서서 대학을 진학하는 자립준비청년의 학업적 성취 등 원활한 대학 생활을 위해 체결됐다.
원광대학교와 원광보건대학교에 진학한 지역 자립준비청년은 등록금, 기숙사 우선 배정, 기숙사비 지원, 국가근로장학생 우선 선발, 취업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자립준비청년이 온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은 사회 전체 시스템의 책무"라며 "앞으로도 당사자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부모의 마음으로 자립준비청년과 함께 동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