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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분야 최초 금탑산업훈장 '신화'

수상 배경과 의미

등록일 2006년11월08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하림의 김홍국회장에게 서훈된 금탑산업훈장은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산업훈장 가운데 1등급 훈장이다. 농업분야에 1등급 산업훈장이 수여된 것은 건국 후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 농업인의 날에 김홍국회장에게 수여된 금탑산업훈장은 개인적인 영광은 물론이거니와 농업분야 전체의 경사라 하겠다.
산업훈장은 주로 제조업 유통서비스업으로 통칭되는 2·3차 산업 분야가 독식해왔으며 1차 산업인 농업이 상대적으로 소외됨으로써 농업이 국가발전에 공로가 많지 않다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었다. 이번 금탑산업훈장은 농업이 나라의 튼튼한 버팀목임과 동시에 다른 산업분야와 마찬가지로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발전 견인의 한 축임을 국가적으로 인정하고 경의를 표현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김회장은 실제 한국농업의 산업화와 선진화를 온 몸으로 실천해 온 실증적 사례로 꼽힌다. 농민이 어떤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때 가치가 창출되고 그 가치가 사회와 국가발전에 얼마만큼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 왔다.
어린 시절부터 닭을 키워온 농민으로서 그가 창업·경영하고 있는 (주)하림은 사육을 기반으로 가공은 물론 유통 및 판매까지를 총괄하는 농기업의 모델로 인정받는다. 기존 사육을 통해 원자재만을 생산하던 농민이 가공과 판매까지를 아우를 때 창출되는 단계별 부가가치야 말로 농업이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김회장의 경험과 역량이 녹아있는 (주)하림을 들여다 보면 금탑산업훈장의 서훈 자격을 확인할 수 있다.
(주)하림은 600여 사육농가로부터 연간 1억여 마리의 육계를 공급받는다. 이를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가공하고 선별하고·부분육으로 재가공하거나 부위별로 포장한다. 조리된 육가공 제품까지 생산해낸다. 이 회사에서 만들어내는 닭고기 제품은 380여종이나 된다. 가공 단계의 신선하고 위생적인 상태를 최대한 유지시키기 위해 유통과 판매를 관리한다. 이처럼 사육-가공-판매를 계열화한 (주)하림의 연간 매출액은 4천여억원에 이른다. 그가 시도하여 성공한 이른바 삼장(농장·공장·시장) 통합경영(수직계열화)는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안겨준다. 사육농가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입을,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한 식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또한 시장의 요구와 무관하게 무작정 생산에만 집착하는 전통 농업에서 탈피, 시장과 소비자에 주목하는 기업적 농업을 성공시켰다. 기업적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를 설득하기도 한다.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를 예리하게 관찰하고 그들의 요구에 맞게 생산하여 가공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농민이 논밭이나 사육장만을 지켜서는 안되며 현대적 식품유통 시장으로 나와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내는 기업적 마인드를 가져야 함을 보여주었다.
(주)하림의 계약 사육농가에 지급된 최근 5년동안의 사육수수료만 해도 2천억원이 넘는다. 한편으로 값싼 외국산 닭고기가 국내 시장에 진출했지만 품질과 생산성으로 맞서 국내시장을 성공적으로 방어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국가 발전의 공로를 인정받기에 충분하다고 하겠다.
김홍국회장의 농기업가로서의 성공은 신화적이다. 그는 (주)하림과 더불어 축산과 유통분야에 10여개의 계열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이들 회사의 전체 연간 매출액은 1조5천억원을 상회한다. 시골에서 자라 농업계 고교를 졸업하고 순전히 자신의 맨손으로 사업을 일으켜 50세의 나이에 적지 않은 부를 축적했다. 성공의 분야와 속도에서 사례를 찾기 힘들다. 대한민국 농업이 기회의 영역임을 입증해 준 것이다.
이번 훈장은 김홍국 회장의 이러한 노력들이 평가받은 것이며 농업분야 전체에 대한 국민적 응원이다. 농업을 지나치게 보호하는 것도 문제지만 방치하는 것도 문제다. 우리의 농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체질을 바꾸고 힘을 키우는 것은 국가적 과제다. 김홍국회장처럼 선진농업의 길을 열어놓은 농업인을 찾아 격려하고 명예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훈장 수여를 계기로 한국 농업 발전을 위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시스템을 개발·구축하는 일에 나서야 할 것이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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