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농민단체가 주식 차명거래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이춘석(익산갑) 의원에 대해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익산시농민회는 11일 이춘석 의원의 본회의장 주식 차명거래 의혹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익산시민과 국민 앞에 즉각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익산의 농업과 농민을 지켜온 익산시농민회는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이자 농민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이춘석 국회의원의 충격적인 본회의 중 주식 차명거래 의혹에 대해 깊이 분노하고 규탄한다”고 밝혔다.
농민회는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을 대표하는 중대한 직무 수행 시간에, 그것도 차명 계좌를 이용해 주식을 사고팔았다는 의혹은 정치 윤리를 넘어 국민 신뢰에 대한 명백한 배신행위이다”고 성토했다.
특히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거래된 주식이 이춘석 의원이 몸담고 있는 국정기획위원회 경제 2분과의 주요 정책 영역과 직결된 종목이라는 점”이라고 짚으며 “이는 명백한 이해충돌로서 공직자가 공적 권한과 내부 정보를 사적인 이익을 위해 이용했다면,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공직의 책임을 헌신짝처럼 내던진 중대한 범죄 행위다”고 비난했다.
농민회는 “민주당에서 제명되고 법사위원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정리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한 법적 책임 규명은 당연하며 무엇보다 익산시민과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자신을 4번이나 당선시켜 준 지역민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고, 마땅히 정치인이 취해야 할 책임 있는 자세다”고 의원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농민회는 “국회의원은 국민의 신뢰로 선출된 공직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런 자리가 개인의 재산 불리기에 이용되었다면, 이는 곧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을 저버리는 행위로서, 우리는 익산시민의 이름으로, 농민의 이름으로, 이와 같은 행위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