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맨위로

익산시, 어양로컬푸드직매장 ‘불법 투성이’…협동조합 "일방적 계약 해지 음모 철회" 촉구

반복된 규정 위반, 불투명한 재정 운영 등 ‘위탁 해지‧수사 의뢰 불가피’…시청 앞에서 항의 집회 "강제 통합은 범죄행위" 반발

등록일 2025년09월23일 13시4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로컬푸드직매장 어양점 운영권을 놓고 익산시와 위탁운영주체인 익산로컬푸드협동조합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익산시는 운영조합의 반복된 규정 위반과 불투명한 재정 운영이 드러나 계약 해지와 수사 의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에 운영조합은 익산시가 마녀사냥식으로 조합을 범죄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면서 일방적 계약 해지 음모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반복된 규정 위반, 불투명한 재정 운영 등 문제 심각

권혁 익산시 바이오농정국장은 23일 브리핑을 열고 "시민의 밥상을 책임지는 행정재산 로컬푸드직매장이 운영 규정을 잇따라 어겨, 시민 보호와 신뢰 회복을 위해 계약 해지라는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협동조합 측이 운영 수익을 직매장 운영에 직접 사용해야 한다는 계약 조항을 어기고, 외부 토지를 매입하는 데 7,300만 원을 사용한 사실을 특별감사에서 적발한 바 있다.

 

당시 시는 부정 사용에 대해 경고 처분과 함께 행정 처분을 내렸으나, 이후 사무위탁 감사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협동조합이 출자금 담보 대출로 2억 9,000만 원 상당의 토지 중도금을 마련하고, 이를 운영수익으로 상환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또한 지난해 직영 운영 중인 정육코너의 수익이 비상식적인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음에도 이에 대한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회에서도 조합원들에게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는 등 운영 관리의 부실이 확인됐다.

 

결국 이어진 내부 점검 과정에서 횡령·배임 정황이 발견됐다. 그러나 협동조합은 외부 감사나 수사 의뢰 없이 자체적으로 문제를 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는 해당 사안에 대해 경찰 고발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는 시민 피해 최소화와 농민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투명한 회계 관리와 공정한 운영 구조를 갖춘 대체 운영 방안을 준비 중이다.

 

시는 향후 시민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직매장의 안정적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농민과 소비자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대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필요시 직영 체계 도입을 통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직영 운영 시 △출하 수수료 인하 △소포장재 지원사업 확대 △농가 지원 사업 확대 등 매장에 출하하는 농가 전체에게 수익을 환원하는 구조가 마련될 전망이다.

 

또 농가가 원하는 직매장에 출하하면 다른 직매장으로 농산물을 대신 운반해 진열하는 지원과 기획 생산 체계를 통한 품목 다변화, 출하 시기 조정 등이 가능해진다.

 

시는 농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30일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로컬푸드 직매장의 신뢰성이 흔들릴 경우 농가와 시민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계약 해지는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지역의 더 많은 농가가 확실한 지원과 혜택을 받고 소비자에게는 더욱 안심을 주는 로컬푸드 체계를 재정비 하겠다"고 말했다.

 


 

로컬푸드조합측 "강제 통합은 범죄행위" 강력 반발

이에 대해 협동조합 측은 이날 오전 시청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시의 일방적 계약 해지 음모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토지 구매 행위가 위탁받은 행정사무 범위를 넘어선 계약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 조합측은 “토지 구매는 6차 산업 고도화 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시에서 먼저 제안한 것"이라며 "토지 구매 자금은 수년간 모은 사업확장적립금을 사용했고, 계약상 운영이익은 조합의 이익으로 한다는 정관에 따라 사용하게 돼 있다”고 반박했다.

 

조합원에게 부당 배당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 10년간 매년 감사를 받았고, 경영공시를 했는데 그간 아무 문제가 없었다”면서 “시는 정당한 운영권을 가진 조합을 상대로 통상적인 사무감사 범위를 넘어서는 50여일간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최신뉴스광장

전체 뉴스종합 10대핫뉴스 오피니언

포토뉴스

기부뉴스

여러분들의 후원금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듭니다.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