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유천생태습지가 관리 부재로 데크에 이끼와 곰팡이가 번지고 수초까지 무성해지면서 본래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준공 이후 단 한 차례도 준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퇴적물이 쌓이면서 악취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익산시의회 유재구 의원(민주당, 동산동·영등1동)은 24일 제27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유천생태습지의 실태를 지적하고 체계적인 시설 관리와 생태·문화공간으로의 활용을 촉구했다.
유천생태습지는 지난 2015년 금강동 일원에 총사업비 285억 5천만 원을 들여 조성한 14만 5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도심 생태공간이며, 만경강 지류인 유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주민에게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
유재구 의원은 “준공 이후 단 한 차례의 준설도 이뤄지지 않아 퇴적물과 수초가 쌓이고 악취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무성한 수초가 물길과 경관을 가리고 있는 만큼 수질과 퇴적 상태를 정밀하게 조사하고 적정 유량 확보와 준설 필요성을 조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천생태습지의 예초와 시설 유지관리에 약 1억6천만 원을 투입한 만큼 ‘얼마를 썼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바꾸었는가’로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며 “시설 정비 이후 유천생태습지를 시민이 찾고 머무는 공간으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시설을 전면 정비한 뒤 어린이날과 같은 규모 있는 시민 참여형 행사를 유치하고 배산체육공원 야외음악당처럼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연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 의원은 ▲데크·산책로·조명·편의시설 전수점검과 위험 구간 정비, ▲적정 유량 확보 및 수초 관리를 포함한 계절별·구간별 종합관리계획 수립, ▲기존 축제·행사 예산과 기반시설을 연계한 생태·문화 프로그램 발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야외음악당 조성 등을 제시했다.
끝으로 “285억 원을 들여 만든 소중한 공간이 사람의 온기를 잃은 채 세월 속에서 낡아가도록 두어서는 안 된다”며 “유천생태습지를 ‘만들어 놓은 공간’에서 ‘시민이 누리는 공간’으로 바꿔 시민의 웃음과 발길이 머무는 익산의 대표적인 힐링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