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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김홍국회장, '금탑산업훈장' 영예
대한민국 농업과 350만 농민 모두에게 국가와 국민이 보내주신 응원
등록일
2006년11월08일 00시00분
국내 최대의 닭고기 가공전문업체인 (주)하림 김홍국 회장이 농업인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농림부와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49)은 오는 10일 수원 농촌진흥청에서 열리는 제11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커 금탑산업훈장을 받게 된다.
농업분야에서 금탑산업훈장이 수여된 것은 건국이래 이번이 처음으로 의미가 크게 받아들여진다.
수상의 영예를 안게된 김 회장은 1978년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을 창업한 이래 농장·공장·시장을 통합하여 경영하는 모델을 완성시켜 현재의 하림을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식품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킨 성공신화의 주인공.
특히 1980년대 초 닭값 폭락,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화재 등 세 번의 시련을 극복하고, 육계 계열화사업으로 농업인에게 연간 400억원 이상의 소득을 안겨주는 등 농가소득 증대와 농업·농촌발전에 크게 기여해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이에 익산의 자랑스런 농촌 출신 CEO인 김홍국 회장을 만나 수상소감을 들었다.
◆ 인터뷰 일문일답
- 수상소감은
개인적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영광입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저 개인에게 주신 훈장이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농업과 350만 농민 모두에게 국가와 국민이 응원을 보내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하라는 격려로 여기고 우리나라 농업과 국가발전에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 금탑산업훈장은 농업분야에서 처음인데...
농업은 산업중의 산업이요,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존속하고 성장할 산업입니다. 그동안 국가발전의 우선 순위에서 소외됐고 사양산업이라는 인식이 뿌리깊게 자리잡아 고전해왔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농업이 발전하지 않고는 어느 나라건 선진국의 대열에 끼어들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농업을 강하게 만들어야 할 시점에 와 있고 실제 많은 농업인들이 기업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산업훈장 1등급이 농업분야에 서훈된 것은 이러한 시기적 중요성이 고려된 면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농업인 전체에 격려와 책임을 부여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봅니다.
- 어떤 점을 평가받았다고 생각하는지?
무엇보다 농민이 일을 냈다는 점을 좋게 평가한 것 같습니다. 저는 농민들이 누구보다 열심히 농사짓고 가축을 키우는데 왜 늘 못살기만 하는지를 고민했습니다. 고민의 과정에서 사육만으로는 안되고 가공과 판매까지를 계열화해야 한다는 경영이론을 접했고 그 이론을 실행했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얘기하자면 농업 생산물에서도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증해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고 보아야겠지요. 아울러 규모화 표준화 전문화를 통해 농업을 기업적 방식으로 경영하여 성공시킨 ‘농민’임을 평가받았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나라 농업이 발전하려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은?
농업도 예외없이 세계 시장에서 싸워야 합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우리는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습니다. 농업분야 연간 무역적자가 1백억 달러를 넘고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식탁을 외국산 식품에 다 넘겨주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농업이 원가 경쟁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원인이야 일일이 거론할 수 없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농민이나 정책이 식품소비의 변화를 무시한다는 점입니다. 소득이 높아지면 단백질 식품에 대한 소비가 자연스럽게 늘어가지만 생산 인프라나 정책은 탄수화물 식품 생산체제를 완고하게 유지합니다. 인식을 바꾸고 시스템을 바꾸는 게 시급한 일입니다. 농업분야에서 경쟁하는 나라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도 풀고 농업 경영의 구조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제가 관여하고 있는 사업체들이 ‘세계 1위의 생산성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새롭게 세웠습니다. 사업장 모두가 농업과 관련된 기업들이어서 이 비전이 달성되면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농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임직원들과 함께 목표달성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어서 머지않은 장래에 몇 몇 분야에서는 세계 1위의 생산성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또 자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농업분야의 인재를 육성하는 일에 관심을 가질 생각입니다. 모든 일은 사람에게 달려있고 농업의 선진화도 이 분야에서 혜안과 용기를 갖고 투신할 수 있는 인재를 많이 길러내야 가능합니다. 이에 필요한 기금을 조성, 체계적인 육성사업을 펼칠 생각입니다.
◆ 김홍국회장 누구인가?
오직 '닭'만을 생각보며 지금까지 외길을 걸어온 김홍국회장은 ‘닭의, 닭에 의한, 닭을 위한 농업인’으로 규정할 수 있다. 그는 1957년 닭띠 해에 태어나 초등학교 시절부터 오늘까지 닭을 키워오며 닭 기업을 성공시켰고 닭의 생리와 사육 등 닭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
김회장은 또 농민출신 기업가라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익산시 망성면에서 태어나 고향마을 인근에 (주)하림을 세우고 그곳에서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으니 영락없는 토종 농민이다.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외할머니로부터 병아리 10마리를 선물받아 키우기 시작한 이래 38년 동안 일관되게 양계분야에 투신했다. 닭을 보다 전문적으로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가족들의 반대를 물리치고 실업계 고교인 이리농림고등학교에 진학했으니 고집도 만만치 않다.
고교 졸업후 1980년까지 익산시 황등면 4-H회원으로 활동하며 우수회원으로 경진대회 등에서 다양한 수상경력을 갖는 등 두각을 나타냈으며 1981년 정부가 전문 농업인을 육성하기 위해 제정·시행한 영농후계자 1기로 선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일찍이 기업인으로 싹수를 보였다. 고교시절인 1975년 만 18세의 나이에 사업자등록증을 교부받고 본격적인 축산업을 시작했었다. 수업중에 직원이 결재판을 들고 교실로 찾아왔다는 일화가 있다. 계사에서 닭과 뒹굴며 사육 노하우를 익히면서 사업체를 경영한 경험이 30년이 넘는 셈이다.
(주)하림을 설립하면서 경영인으로서 뛰어난 수완을 발휘해 왔다. 육계 분야에서 그가 손대는 모든 것이 업계 최초이자 표준이 됐다. 수직계열화의 완성, 닭고기의 KS인증 획득, 국내 최대의 가공공장과 최신 설비의 도입, 코스닥 등록, 삼계탕 해외 수출 등 기업인으로 이룬 업적도 만만치 않다. 2003년에는 본사 공장이 전소되면서 창사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았으나 단 1년만에 이를 극복하고 200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흑자를 시현하고 있다.
김회장은 육계산업 뿐 아니라 우리나라 농업 전체의 발전을 고민하고 있다. 그가 자신의 성공만을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이번 금탑산업훈장을 통해 국가가 공인한 셈이다. 농업에 대한 인식과 경영 시스템만 변화시키면 IT 분야 못지않게 세계적인 농업강국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세계의 모든 선진국은 농업분야가 앞서 있다. 우리나라도 진정한 선진국의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농업을 혁신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역설한다.
한국농수산진흥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김회장은 이 재단을 통해 한국 농업의 발전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전국의 농업분야 전공 대학생들을 선발, 농업강국인 네덜란드의 농업분야를 견문토록 지원했다. 젊은이들의 인식을 바꾸고 견문을 넓혀 한국농업의 비젼을 만들어가자는 목적이었다. 우리나라 농업의 선진화는 물론 북한 농업의 기반회복과 생산 증대를 위한 지원에도 관심을 갖고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김홍국회장 약력
● 1980 : 제1기 농어민 후계자 지정
● 1986.03 ~1990.10 : (주)하림식품 대표이사
● 1990.10 ~ : (주)하림 현)대표이사
● 1993.12 ~ : 신한국인 선정
● 1993.12 ~2003.03 : 한국계육협회 회장, 현재 명예회장
● 1999.06 ~ : 신지식인 선정
● 2001.12 ~현재 : 하림 회장
● 2004.05 ~ 2005.05 : 대통령 인사자문 위원회 위원
● 2005.09 ~현재 : 남북 농업협력 추진 협의회 정책위원
● 2006.03 ~현재 : 재)한국 농수산 진흥재단 이사장
● 2006.10 ~현재 : 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
<학력>
● 1975.3 ~ 1978.02 : 익산농림고등학교
● ~ 1998.02 : 호원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 ~ 2000.08 : 전북대 경영대학원 (생산관리·석사)
● ~ 2001.05 : 원광대학교 명예박사 (경제학)
● 2001 ~ : 전북대 경영대학원 박사과정 (생산관리)
<상훈>
● 문교부장관 (1977. 07) : 영농학생 활동
● 농수산부장관(1979. 11) : 영농 성공사례 발표
● 대통령 (1990. 12) : 국가 산업발전 공로
● 보사부장관 (1993. 05) : 노인복지 증진
● 대통령 (1996. 03) : 모범납세
● 내무부장관 (1996. 03) : 음식물 쓰레기 사료화
● 대통령 (1999. 06) : 신지식인
● 국민포장 (1999. 06) : 사회발전 공로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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