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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조류 AI 추가 발생 "저지선 뚫렸나"

방역당국 초긴장, 부화장 긴급폐쇄·살처분지역 확대 검토도‥발생 인근 학생 53명 등교 중지

등록일 2006년11월28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익산 최초 발생농가로부터 3.5㎞나 떨어진 황등면 죽촌리 최모(43)씨 농가에서 추가로 발생하면서 전염여부와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며 양계농가와 방역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농림부 등 방역 당국은 지난 19일 첫 발생이후 8일만에 인근지역에서 AI가 또다시 발생하자 확산방지를 위해 해당농가 반경 3㎞이내에 사육중인 닭 등 가금류까지 살 처분을 고려하는 등 가축과 주민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AI 발생이 잇따르자 교육당국도 급기야 발생 인근지역 초·중·고 학생 53명에 대해 28일 긴급 등교 중지 조치를 내리는 등 우려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익산 황등 AI 추가발생, 닭 1만2240마리 살처분, 2개 부화장 폐쇄
전북 AI방역대책본부는 28일 오후 4시 기자회견을 갖고 "최초 고병원성 AI 발병 농가로부터 3.5km 정도 떨어진 황등면 죽촌리의 종계(씨암탉) 농장에서 27일 오후 AI로 의심되는 폐사가 신고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황등면 죽촌리에서 1만2천마리 규모의 종계장을 운영하는 농장주 최모씨는 자신이 사육하던 종계가 26일 6마리가 폐사한데 이어 27일 200마리 폐사하자 도 방역대책본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AI 양성반응으로 나타나 국립수위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 28일 고병원성 AI로 최종 판명 되게 된 것. 이날에도 최모씨 농장에서는 400여마리가 추가로 폐사했다.

이에 따라 당역당국은 일단 새로운 발병 농장의 반경 500m 내의 가금류도 첫 번째 농장과 마찬가지로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다.

AI가 발생한 농장 반경 500m내에는 닭 1만2천240마리와 돼지 8마리, 한우 10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방역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죽촌마을에서 3㎞내에 있는 2개의 부화장을 즉각 폐쇄하고 부화중이거나 보관중인 종란도 폐기처분키로 했으며 함라면으로 출입하는 모든 사료 차량의 출입을 통제했다.

대신 함라면 주요 도로 2곳에 사료 집합소를 설치, 살균 차를 이용해 사료를 각 농장에 배달토록 하는 한편 인체 전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추가로 발생한 농장의 반경 500m 안에 있는 58가구 151명의 모든 주민을 상대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AI 예방접종을 시작했으며 방역복과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지급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오염균의 확산 여부에 따라 10㎞ 이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가축까지 도살처분 해야 할 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일대에서 소독약과 석회 등으로 긴급 방역에 나서고 있다.
◆정부 후속 조치 초비상, 29일 가축방역협의회 살처분 범위 결정
농림부 등 방역 당국은 최모씨의 농장이 첫 조류독감 발병 농장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발병 농가에 비슷한 시기에 바이러스가 유입돼 발병한 것이 아니라, 최초 발생 농가로부터 운송 차량 등을 통해 첫 번째 농가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AI의 잠복기가 보통 2~3일인 점을 고려할 때 최초 발병이 확인된 지난 19일보다 2~3일 앞서 두 농장에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면 두 번째 농장의 발병 시점이 너무 늦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당국은 첫 번째 농장에서 신고가 접수돼 초동 방역 조치가 취해진 22일 이전 인근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두 농장 인근에 23번 지방도로가 있고, 두 농장을 드나드는 여러 운반차량이 이 도로를 함께 사용한다는 점, 같은 정미소에서 왕겨를 공급받았다는 점 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오는 29일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살처분 범위를 두 발병 농장으로부터 각각 3㎞ 범위내와 두 '위험지역' 전체로 확대할 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AI가 추가로 발생농장 반경 3㎞까지 닭 등 가금류에 대한 살 처분이 결정되면 24농가에서 사육중인 닭 70만 마리가 살 처분된다. 이같은 규모는 이에 앞서 AI가 발생해 살 처분된 14만2천여마리에 비해 무려 60여만 마리가 많은 수치다.

최악의 경우 살 처분 범위가 반경 10km 이내의 경계지역으로까지 확대되면 살 처분 대상이 520만 마리까지 급증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경우 피해액은 농가의 닭 출하 지연과 부화장 가동 중단, 업계의 영업손실 등을 포함해 최대 1천500억∼2천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학생 등교 중지, 발생 인근 초·중·고생 53명 '공결' 처리

AI 발생이 잇따르자 교육당국도 급기야 발생 인근지역 초·중·고 학생 53명에 대해 28일 긴급 등교 중지 조치를 내렸다.

익산교육청은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하고, AI가 발생지역 인근 11개 학교에 대해 해당농가 근처에 사는 학생들에게 ‘등교 중지’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A농장의 반경 1.5㎞ 안에 있는 함열여중 26명을 비롯 함열중 17명, 함열고 5명, 함열초 3명, 다송초 2명 등 모두 53명의 학생들이 등교 정지 또는 귀가 조치됐다. 이들 학생은‘공결’로 출석 처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AI 발생지의 경계지역인 반경 10㎞ 안에는 35개교 총 4천721명의 학생이 있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중요한 질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인근 지역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시킨 것은 비교육적인 처사”라고 ‘학습권 박탈’을 주장하며 교육당국을 비난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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