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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날리는‘돌문화프로젝트’혈세낭비 전형

지역민 참여 저조.. 운영미숙 등 총체적 부실

등록일 2008년10월28일 18시43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침체일로에 있는 지역 석재산업을 국제적 브랜드로 격상시킬 목적으로 야심차게 기획 된 '2008년 익산국제돌문화프로젝트'가 외국인 관광객은커녕 지역민들에게 조차 외면받는 축제로 치러지면서 ‘예산 낭비 전형의 축제’라는 비난이 높다.

익산시에 따르면, '익산국제돌문화프로젝트'는 '생명의 만남! 영원한 돌의 빛으로......'란 주제로 지난 9일 막이 올라 내달 2일까지 익산 미륵사지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익산지역의 특화된 소재인 돌을 국제적인 산업화와 접목을 위해 마련 됐으며, 사업비는 국비 3억원과 시비 6억원, 협찬금 등 10여억원 등이다.

그러나 이같이 야심차게 기획된 국제적인 행사가 주최측의 부실한 프로그램 등으로 지역 석재인과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로, 축제가 한창 진행중인 28일 오후 1시경.
북새통을 이뤄야 할 축제 공연 마당엔 무대 관객들은 10여명 정도만이 구경할 정도로 한산했고, 무대에는 청소년 댄스팀 만이 음악에 맞춰 열심히 춤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들도 관객이 몇 명 안돼서 흥이 안 나는 탓인지 공연 중간 중간에 자주 동작을 멈추고 머리를 긁적이며 겸연쩍어 하는 모습이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미륵사지 앞에 마련된 커다란 운영 부스도 사정은 마찬가지. 
커다란 돔 형 대형 텐트에는 40여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한 석재 관련 제조업체, 석재로 만든 납골당, 돌로 만든 생활 용품 등 석재 관련 전시작품과 관련 산업제품들이 각 부스에 전시돼 있었으나, 행사장에는 몇몇 관계자들만이 부스를 둘러보거나 설문에 응하는 등 실질적인 내방객들은 행사 관계자들보다도 적을 정도로 없어 당초 취지를 무색케 했다. 

또한, 광장 건너편에서 이달 9일부터 진행중인 '돌조각 심포지엄'은 국내외 작가 20명이 조각품 제작에 열중하고 있었으나, 이 역시 관람객이 없이 진행되는 것은 물론 분진으로 접근조차 할 수 없었으며, 작가와 출신국을 알리는 팻말도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됐다.

이같이 주최측의 부실한 프로그램 운영은 모처럼 특화된 축제를 보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마다 “당초 기대를 살리지 못하고 예산만 낭비했다”는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 석재산업을 국내를 넘어 국제화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주최 측의 의지는 아무 곳에서도 발현되지 못하고 있었다. 
행사를 관람한 시민단체 여성의 전화 관계자는(39·영등동)는 "지역 특산품을 소재로 한 국제행사라서 아이들과 함께 바쁜 시간을 내 참여했지만 제대로 된 프로그램이 하나 없어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면서 "홍보는 거창하게 국제행사라고 하더니 프로그램은 부실하기 짝이 없고, 막대한 비용으로 치장한 전시관만 덩그러니 있으니, 예산낭비를 떠나 축제를 기획한 사람들이 전문성이 있는지도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황등에서 석재관련 제조업체 이모(40)대표는 "침체되어가는 지역 석재산업을 살리기위해 기획된 행사가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화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올해 같이 성격이 유사한 축제를 중복 기획해서 예산 낭비 요인이 큰 행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특히 축제가 2개로 나눠줘 치러지는 바람에 정작 함께해야 할 지역 석재인들이 빠진 채 진행되는 행사는 하지 아니함만 못하다”고 꼬집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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