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이현동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민주당이 신청한 증인을 한나라당이 거부하면서 파행을 겪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조배숙 위원 外 7명의 위원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민주당이 신청한 중인들에 대한 신청이유와 증인채택을 반대하는 한나라당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조배숙 위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16일과 17일 두 차례의 전체회의를 개최해 국세청장 인사청문회 실시 건을 의결하려고 했으나 민주당이 신청한 증인을 한나라당이 수용하지 않아 의결하지 못하고, 당초 오는 23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청문회를 26일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인사청문회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핵심적인 증인을 채택하고 출석시키는 게 필요한데 한나라당은 핵심 인물인 안원구 전 국장의 증인 채택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조배숙 위원은 “과거정부에서의 청와대 근무경력과 이명박 대통령의 도곡동 차명 소유 관련 자료 발견 등의 이유로 내부감찰을 받고 고발․구속되어있는 안원구 전 국장과, 이현동 후보자의 초고속 승진의 배경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득 의원․박영준 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하여 의혹을 해소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해야 한다.”며 “국세청장을 비롯한 4대 권력기관, 국무위원들의 인사청문회는 한나라당이 요청해 참여정부에서 도입된 제도인데 한나라당은 국세청의 모든 문제가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로 민주당의 증인 신청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위원들은 “이미 민주당은 원활한 청문회 진행을 위해 앞서 거론된 박영준 차장, 이상득 의원은 물론 현직 국세청 간부들에 대한 증인 채택까지 양보한 바 있다. 그럼에도 한나라당이 한 사람의 야당 증인마저도 채택을 반대하여, 제대로 된 검증을 방해한다면 민주당은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며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요청한 증인 채택에 동의해 이번 청문회가 국세청장 후보자의 능력과 도덕성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장이 되도록 노력해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