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민들이 수년째 지속되는 악취로 심각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익산시는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민원이 발생하면 그때마다 원인 파악에만 급급하는 등 원시적인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시의원의 비판이다.
이에 익산지역서 지속되는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의 악취 대책기구를 구성해 저감대책을 수립하고, 악취 발생원인과 저감대책, 대책기구 구성 및 역할 등을 체계적으로 점검‧관리할 수 있는 과학적인 매뉴얼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악취 발생원인
26일 익산시의회 손문선의원은 7월부터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악취로 시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지역 곳곳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도시 브랜드를 중시하는 경쟁사회에 익산시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의원에 따르면, 악취발생지역은 부송동, 어양동, 팔봉동, 동산동, 영등동, 송학동, 평화동 등으로 매우 광범위하며, 익산시민 50%이상이 악취로 고통 받고 있다.
손 의원의 수차례 조사와 익산시 환경위생과 직원들과 합동 조사한 결과, 익산시에서 발생되고 있는 악취의 유형을 분석해 보면 축분 냄새, 인분냄새, 쓰레기 썩은 냄새, 시궁창 냄새, 쉰 냄새, 표백제 냄새, 음식물부패냄새, 비닐 및 플라스틱 타는 냄새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중에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고 주민들에게 가장 고통을 주는 냄새는 축분 냄새로 조사됐으며, 지역마다 냄새의 유형이 다르지만 대부분 지역에서 분뇨냄새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취의 발생원으로는 쓰레기야적장, 하수종말처리장, 음식물처리장, 신재생자원센터, 왕궁특수지역 축분(익산천), 왕궁지역소각장, 공단폐수처리장, LG생명공학회사, 염색공장, 오수 및 우수맨홀, 도시 인근 소규모 양계장, 돈사 등으로 파악됐다.
악취의 발생시간은 밤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이며, 풍향이 동남풍, 동풍 때 주민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본적인 해결책
이 같이 주민에게 심각한 고통을 주는 악취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손 의원은 “익산 동부지역 악취 민원은 한두 해 일이 아니고, 매년 같은 시기에 발생을 하고 있다”며 “전북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에서 발간한 익산시 악취 배출원 실태조사 연구(2008년) 결과를 보더라도 현재 발생되고 있는 냄새의 유형은 올해만 발생한 것이 아니라 매년 반복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익산시는 악취해결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준비하지 못하고 민원이 발생하면 원인 파악에 급급하고 있고, 이는 매우 원시적인 행정이라는 게 손 의원의 지적이다.
손 의원은 “악취 발생원이 익산시에서 설치한 환경기초시설, 악취를 발생시키는 공장, 각종축사 등으로 압축시킬 수 있는데 발생원을 알고 있다면 각 분야별로 저감대책을 마련하면 된다”며 “하지만 원인을 알고 있으면서 미리 대비를 못한 익산시를 보면 악취에 너무 안이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익산시의 안이한 악취 대책을 지적한 손 의원은 악취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저감대책을 수립할 민‧관 공동기구 구성과 이를 체계적으로 점검‧관리할 매뉴얼 마련을 촉구했다.
손 의원은 “현재 조사는 환경지도업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들만 하고 있기 때문에 시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고 악취 배출 시설을 관리하는 부서에 영향력도 없다고 할 수 있다”며 “전문가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의 악취 대책기구를 구성해 공동기구에서 악취발생지역에 대한 공동 조사를 하고 그 저감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을 비롯한 지도부의 강한 해결 의지도 요구됐다.
손 의원은 “악취 문제는 지도·단속 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의 노력으로 만 해결할 수가 없다”면서 “관련 부서가 국소단위를 뛰어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을 비롯한 지도부의 의지가 없으면 해결될 수 없다”고 지도부의 강한 의지를 촉구했다.
손의원은 특히 악취문제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점검‧관리할 ‘익산시 매뉴얼’ 마련을 강조했다.
손 의원은 “현재 익산시는 메뉴얼이 없는데, 매뉴얼 없이 주먹구구식으로는 악취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악취해결을 위해서는 악취의 발생원인, 저감대책, 대책기구 구성 및 역할, 분야별 역할, 시기별 각 부서 역할, 필요 사업에 대한 분석, 예산 투자 계획 등이 준비되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매뉴얼이 있어야 한다”고 매뉴얼 마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