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사옥의 1인당 사용 면적이 호화청사 논란을 초래했던 성남시청 보다 2배 이상 크고, 에너지 사용량도 타 공공기관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모범을 보여야할 한국은행이 오히려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운영으로 소중한 국민의 혈세를 축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배숙 위원은 18일 열린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한국은행 본부와 전국 지역본부별 건물의 사용면적과 근무 직원 수, 에너지효율 등을 분석하여 공간과 에너지사용에 대한 효율성을 지적하며,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만 절약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이 먼저 모범을 보일 것을 주문하였다.
조배숙 위원이 한국은행과 지식경제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1인당 평균사용면적은 호화청사 논란이 있었던 성남시청의 1인당 사용면적 53.3㎡(16.1평)보다 큰 110.3㎡(33.4평)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행 강남본부의 경우는 1인당 165평의 면적을 사용, 성남시청의 1인당 사용면적의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1인당 에너지사용량에 있어서는 한국은행 강남본부가 5,054(kgoe)로 1위, 한국은행 본부가 1,557(kgoe)로 5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주요기업 건물의 1인당 에너지사용량(2008년) 856kgoe(A타워), 1,152kgoe(B전자)과 일본의 공공부문 1인당 에너지사용량(2006년) 831kgoe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이다.
조배숙 위원은 “한국은행의 1인당 사용면적이 지나치게 넓고 심지어 정부청사 관리규정상 허용된 장관실(급) 규모 165㎡보다도 1인당 사용면적이 넓은 곳이 태반이다“며 ”강남본부의 경우는 1인당 165평의 면적을 사용, 성남시청의 1인당 사용면적의 10배에 이르고 있어 호화성,비효율성이 우려되므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사용과 관련하여 조배숙 위원은 “에너지효율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1인당에너지사용량(단위 kgoe는 원유 1kg에서 얻는 에너지 양)에 있어서도 한국은행은 지자체청사 평균(989kgoe)보다 1.5배에서 5배에 이르는 심각한 수준이다”며 “금융기관의 특성상 전산시설의 에너지사용량이 많다하더라도, 전산시설의 에너지사용량이 총사용량의 3 0%이상을 차지하는 한국전력(본사)도 노력을 통해 10%를 절감한 것처럼 한국은행도 금융기관의 특성을 감안한 에너지절약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