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내년 초 시행을 목표로 잠정 마련한 조직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일부 조직(직급)을 축소하는 방안을 놓고 공직내부의 우려섞인 시각이 적지 않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의회와 의견조율을 거친 뒤 직원들과도 충분한 논의를 통해 조직개편안을 확정한다는 게 익산시의 방침이지만 해당 부서 공무원들은 “혹시 자신이 속한 부서가 잠정안 그대로 통합되지 않을까, 이로 인해 자신의 승진 요인이 줄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익산시는 민선 5기 시정목표·방침 실천과 조직안정, 조직 운영상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조직개편안을 마련, 빠르면 내년 초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일부 기능이 유사한 조직을 통폐합하고 담당급 4곳을 감축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행정조직 개편안을 마련해 놓고 현재 시의회와 의견조율에 들어갔다.
익산시가 기획행정위원회에 보고한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왕궁 축산 분뇨처리를 전담했던 가축분뇨처리사업소(소장, 6급)를 폐지하는 대신 왕궁환경개선과를 한시적으로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또, 효율적인 농정시책 운영을 위해 본청에 있던 농산과와 축산과를 농업기술센터로 이관할 계획이다.
또한, 상급기관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행정국 행정지원과를 부시장 직속으로 놓고, 기능이 유사‧중복성을 띠는 기획과 정책개발, 도로관리와 도로건설 등의 기구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특히, 현재 258곳인 6급 담당직을 4곳 감축해 254곳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행정안전부의 사회복지 인력과 조직의 개선지침에 따라 사회복지 전달체계 개편, 읍면동 복지대상자 책정을 본청으로 일원화시키기로 했다.
따라서 14개 동지역 주민생활지원담당을 폐지해, 현재 1읍14면14동 85담당이 개편 후에는 1읍14면14동에 73담당으로 바뀌게 된다.
시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민선 5기가 지향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복지, 농정분야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 행정 목표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능으로 재편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이에 대한 의회 보고가 끝나는 대로 직원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조직개편안을 최종 확정한 뒤, 12월 중에 의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가 마련한 조직개편안에 직원들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될지 여부는 미지수로, 기구 축소와 승진요인 감소 등에 따른 공직사회의 조직개편안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한 공무원은 “조직개편 이야기가 갑작스럽게 나오면서, 공직 내부에서는 새로운 조직 개편 내용보다 몇 개의 자리가 축소되느냐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다”며 “그렇지 않아도 인사적체가 심한 상황에서 몇자리를 줄인다고 하니, 승진 요인 감소를 걱정하는 공직 내부의 우려감이 팽배하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공무원 조직은 정부정책 수행을 위해 영속성을 지켜야 하는 부분도 있어 효율성의 잣대만으로 조직을 판단하는 것은 곤란하다”면서 “지난 번 팀제 도입 때처럼 명확한 분석검토 없이 포플리즘적 발상이나 특정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의도로 조직개편이 된다면 오히려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려 효율적인 직무수행을 기대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