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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차만별’ 여론조사‥민심 잣대인가 왜곡인가

의뢰자에 따라 후보 지지도 ‘천차만별’…“정치적 의도 경계…오히려 혼란만 키워”

등록일 2014년02월06일 10시18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긴급진단]여론조사, 민심 잣대인가 왜곡인가

“안철수 신당 후보적합도 1위” “민주당 OOO과 안 신당 OOO 양자대결 승리”

“후보마다 모두 자신이 1위라고 하는데, 어떻게 비슷한 시기에 실시된 여론조사가 이렇게 다를 수 있나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익산지역에서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시기에 실시된 여론조사가 의뢰자에 따라 결과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면서 지역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굵직하거나 특별한 정치적 변수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새로 공표될 때마다 완전 뒤바뀌는 결과로 인해 여론조사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민심을 반영해야 할 여론조사가 여론을 미리 선점하거나 조작하는 정치적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소통뉴스는 의뢰자마다 뒤집히는 결과로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여론조사의 맹점은 무엇이고, 민심을 올곧이 반영할 바람직한 방향성은 무엇인지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긴급진단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上 현황-‘천차만별’ 여론조사 
中 불신·혼선-정치적 수단 ‘민심 왜곡
下 방향성-독립적 양심 ‘민심 읽어내야’

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지방선거 앞두고 입지자들의 여론조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시기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가 의뢰자에 따라 편차가 심해, 유권자들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실제 안철수 신당 후보측 3명의 입지자가 최근 연이어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를 언론 등에 공표했는데, 그 결과가 서로 크게 다르게 나타났다.

먼저, 배승철 전북도의회 부의장이 지난 18~19일 익산시민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익산시장 선거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안철수 신당 경선후보 적합도에서 17.1%의 지지를 얻은 배 부의장이 양승일 변호사(13.5%)와 정헌율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12.1%), 배병옥 전 정동영 대선 특보(6.0%)를 모두 제치고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대결 구도에서도 배 부의장(10.8%)은 민주당 이한수 시장(27.7%)과 무소속 박경철 시민연합 대표(15.9%)에 이어 3위를 차지, 안 신당측 경쟁자인 양승일(6.1%), 정헌율(6.0%), 배병옥(2.5%)후보를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장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안철수 신당 측 후보로 나선 배승철 부의장은 34.5% 지지를 얻어 26.7%를 얻는데 그친 민주당 이한수 현 시장을 7.8%차로 앞섰다.

하지만 안철수 신당측 다른 후보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와 전혀 상반된 결과 나왔다.

실제 정헌율 전 부지사가 설 연휴 기간인 2월 1~2일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익산시장 다자 가상대결과 안철수 신당 경선후보 적합도 등에서 모두 배 부의장의 결과와 크게 다르게 나왔다.

안철수 신당 경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정헌율 전 부지사는 22.3%의 지지를 얻어 배승철 (15.7%), 양승일(7.9%), 배병옥(6%) 등 다른 후보를 모두 제치고 선두를 달렸다.

익산시장 다자 가상대결에서도 마찬가지. 14.9%의 지지를 얻은 정 전 부지사가 이한수 시장(25.3%)에 이어 2위를 차지, 배 부의장의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배 부의장(12.5%)을 오차 범위 안에서 앞섰다.

익산시장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안 신당측 정 전 부지사는 43.4% 지지를 얻어 32.5% 지지를 얻은 민주당측 이한수 현 시장을 10%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배병옥 전 정동영 대선 특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의 경우도 두 후보의 결과와 상반되기는 마찬가지.

배병옥 전 정동영 대선 특보가 지난해 12월 3일 익산시민 109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실시한 결과를 1월 27일께 공개했는데, 배 전 특보가 다자간 가상 대결에서 민주당 이한수 후보와 무소속 박경철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 안 신당측 후보 중에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장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역시 두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와 다르게, 안 신당의 배 전 특보가 46.7%의 지지를 얻어 28.8%의 지지를 얻은 민주당 이한수 현 시장을 17.9%차로 크게 앞섰다.

이처럼 한 달도 채 안 된 시점에서 조사한 지지·적합도가 특별한 정치적 변수가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의뢰한 후보가 모두 당내 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하고 다자 대결에서도 우세하게 나타나는 등 서로 상반되게 나오면서 여론조사의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익산시민사회단체 협의회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는 향후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중요하지만 현재 발표되는 여론조사는 객관성이 결여된 게 많아 신뢰할 수 없다”며 “일부 여론조사와 관련해 각종 의혹과 부작용이 제기되고 있는데, 여론조사 의뢰자나 기관들은 정확한 민의를 반영할 수 있도록 설문 내용, 조사 대상 등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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