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간판 정비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긴급체포했던 공무원 A씨의 차량에서 나온 수천만 원 뭉칫돈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9일 전라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익산시 5급 공무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경찰은 익산시 간판 정비사업과 관련해 한 지역 조합과 수의계약을 반복적으로 맺고, 이 조합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시청 도로관리과와 회계과 등 부서 2곳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A씨가 직원을 시켜 자신의 차량을 옮기려 한 정황이 포착됐고, 차량 내부에선 현금 수천만 원이 발견됐다. 경찰은 증거인멸 등 우려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수천만 원의 현금 출처를 추궁하며 ‘뭉칫돈’의 출처와 댓가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 인멸 우려 등이 있어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간판 정비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옥외광고물 사업을 비롯 계약 업무 전반에 대한 특별 감사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