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광장과 복잡한 차량 동선 등으로 시민이 머물거나 걷기 어려운 익산역 광장을 대대적으로 개선해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최병관 전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익산역 광장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익산의 자존과 관계를 상징하는 도시의 심장”이라며 익산역 광장 회복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전 부지사에 따르면 현재 익산역 광장은 유리벽과 계단, 4차선 도로에 가로막혀 도심과 물리적으로 단절돼 있으며, 좁은 광장과 복잡한 차량 동선으로 인해 시민이 머물거나 걷기 어려운 구조다.
최 전 부지사는 “지금의 구조로는 시민이 머물 수 없고, 익산의 첫인상이 도로와 분리선 속에 갇혀 있다”며 “광장 회복은 단순한 미관 정비가 아니라 도심 회복의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익산역~중앙동~영정통 문화예술의 거리~북부도로까지 이어지는 연결축 복원’을 익산 도심 회복의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최 전 부지사는 “현재의 광장만 다듬는 것은 근본 해결이 될 수 없다. 익산역과 도심을 하나의 보행과 문화의 흐름으로 다시 잇는 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 전 부지사는 연결축 복원을 단순한 도로 개선이 아닌, 시민이 걷고 머무는 도시의 회복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하며 “익산역은 도시의 종점이 아니라 시민이 도심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며, 그 길 위에서 익산의 문화와 상권, 사람의 이야기가 다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광화문광장, 부산역, 전주 전라감영 거리 등 타 도시의 사례를 언급하며 “도시의 변화는 광장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보다 사람이 먼저인 도시, 도로보다 길이 중요한 도시가 시민을 행복하게 만든다”며 “익산도 이제 그 길을 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전 부지사는 이어 “익산역 광장 회복은 도로를 재배치하는 공사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이라며 “시민, 전문가, 행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익산의 얼굴을 되찾는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전문가 자문단 구성과 시민포럼 개최 등을 통해 익산역 광장 회복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최병관 전 전북부지사는 “익산의 회복은 거대한 개발이 아니라 시민이 다시 걷는 그 길 위에서 시작된다. 익산역 광장은 그 출발점이자 시민의 길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