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과 농촌의 안전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는 가운데, 익산시가 논두렁 제초작업 지원사업을 시급히 추진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산시의회 김순덕(낭산, 여산, 금마, 왕궁, 춘포, 팔봉)의원은 15일 열린 제27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에 따른 논두렁 제초작업 지원사업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익산시는 전국적인 곡창지대지만 논두렁 제초작업만큼은 여전히 농민이 직접 감당해야 하는 대표적 고충으로 남아있다”며 “특히 고령 농민이 전체 농가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현실에서, 폭염 속 무거운 예취기를 들고 하루 종일 작업하는 것은 매우 힘들고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손 부족으로 많은 농가가 제초제(풀약)에 의존하고 있으나 제초제는 작물 생육에 악영향을 미치고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데다 반복 사용 시 논둑 식생이 죽어 논두렁 붕괴와 토사 유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사람이 직접 제초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전주시 북전주농협과 전남 강진농협은 이미 전문 작업단을 구성해 제초작업을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다”며 “익산시도 농협이나 생산자단체와 협력하여 전문 인력과 장비를 갖춘 작업단을 운영하고 친환경 제초 장비 도입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논두렁 제초는 단순한 풀베기가 아니라 병해충 예방과 친환경 농업 기반 조성을 위한 필수 작업”이라며 “익산시가 하루빨리 제초작업 지원사업을 제도화해 농민의 안전과 소득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