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교계 단체들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익산시장 경선 과정에서 심보균 후보가 보여준 이중적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익산시기독교연합회·익산시목회자협의회·익산성시화운동본부·익산기독교교회협의회·익산 교계 목회자 등 익산 교계는 16일 익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합 거부' 약속을 어기고 조용식 후보와의 연대를 선언한 심 후보의 행보에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심 후보는 일찍이 정책연대를 비판하며 ‘결코 야합하지 않겠다’는 뜻을 담아 시민들 앞에 직접 서명하며 본인의 소신을 밝힌 바 있다”며 “그러나 1차 경선 탈락이라는 상황 직후, 본인이 공언했던 서명의 가치를 뒤로하고 조용식 후보와의 연대를 선택한 것은 시민들에게 작지 않은 실망을 안겨주었고, 교계는 이를 단순히 정치적 선택의 문제를 넘어, 공직 후보자가 갖춰야 할 ‘신의’의 문제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이 대중 앞에 직접 서명하여 남긴 약속은 시민과의 성스러운 계약과 같다”며, “상황에 따라 그 약속의 무게가 달라진다면, 앞으로 어떤 후보의 약속을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우리가 바라는 익산은 분열과 야합의 정치가 아니라, 정직과 신뢰가 바탕이 되는 건강한 공동체”라며, “본인이 직접 비판했던 방식의 연대를 단행한 것은 스스로의 명예를 소중히 여기지 못한 처사”라고 성토했다.
익산 교계는 “이번 선거가 단순히 권력을 쟁취하는 과정이 아니라, 익산의 자존심을 세우고 시민의 신뢰를 얻는 과정이 되길 소망한다”며, “모든 후보자가 눈앞의 이익보다 시민과의 약속을 우선시하는 정정당당한 행보를 보여줄 것”을 간곡히 권면했다.
마지막으로 익산 교계는 이번 사태를 기도로 지켜보며, 끝까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종교계 본연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