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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눌수록 커지는 기쁨"…익산 용안면 '나눔 행진'

70대 정성순씨, 면민의 날 1등 경품 냉장고 어려운 이웃에 양보…새마을부녀회, 정성 담은 밑반찬, 80가구에 배달

등록일 2026년09월23일 15시55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익산시 용안면에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양보와 헌신이 빚어낸 감동적인 '나눔 릴레이'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익산시 용안면은 최근 열린 '용안 면민의 날' 행사에서 1등 경품에 당첨된 70대 주민의 따뜻한 냉장고 기부와 새마을부녀회의 명절 밑반찬 나눔이 이어지며 지역사회가 온기로 가득 찼다고 23일 밝혔다.

 

미담의 주인공은 면민의 날 경품 추첨에서 최고 상품인 대형 냉장고를 선물 받은 정성순씨(73)다. 모두의 부러움을 사는 큰 행운을 안았지만, 정 할머니는 주저 없이 뜻밖의 결정을 내렸다.

 

정 할머니는 "나는 집에 멀쩡한 냉장고가 있으니 나보다 더 절실하게 필요한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상품 수령을 고사하고 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살면서 큰 행운을 얻은 것도 고마운데, 그 행운을 남에게 베풀며 느끼는 나눔의 기쁨이 훨씬 더 크다"고 전했다.

 

정 할머니는 평소에도 선행을 자주해 칭찬이 자자하다. 과거 부녀회장을 맡아 마을의 대소사를 살뜰히 보살폈고, 직을 내려놓은 지금도 고령의 주민을 직접 챙기는 등 밝은 기운을 마을에 전하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용안면과 박성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정 할머니의 뜻을 받들어 낡은 냉장고 탓에 어려움을 겪던 홀몸 노인 가구를 찾아 새 냉장고를 전했다.

 

이웃을 향한 정성은 식탁으로도 이어졌다. 용안면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22일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추석맞이 사랑의 밑반찬 나눔 봉사'를 펼쳤다.

 

부녀회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모여 신선한 재료로 정갈한 밑반찬을 손수 조리했다. 이어 홀몸 노인과 기초수급 가정 등 80여 세대를 일일이 찾아가 반찬을 건넸다. 환절기 건강을 살피고 명절을 홀로 보내는 이웃들의 말벗이 돼주며 안부를 챙겼다.

 

정논숙 용안면 새마을부녀회장은 "정성스레 마련한 반찬이 명절을 홀로 보내는 어르신의 식탁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명절마다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어머니의 마음으로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문영희 용안면장은 "어르신의 숭고한 양보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봉사 덕분에 올 추석 용안면이 그 어느 때보다 따스하고 넉넉해졌다"며 "작은 행운을 큰 행복으로 승화시키는 성숙한 주민들과 함께 소외된 이웃 없는 정다운 용안면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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