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지역에서 운행되는 일부 시내버스들이 버스 승강장에 정차하지 않은 채 승객들을 승하차시켜 교통체증은 물론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3일 익산지역 버스 승객들에 따르면 일부 시내버스 운전자들이 승강장에 정차한 뒤 빠져나오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승용차 등 차량들이 뒤따라 오는데도 주행도로에 버스를 세우고 승객들을 승하차하도록 하고 있어 이로인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는 것.
이 때문에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시내버스를 뒤따르던 차량들이 버스와 부딪치지 않기 위해 급정거하거나 황급히 피하다가 중앙선을 넘어서는 등 아찔한 곡예운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노약자나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승객들의 경우 주행도로에서 버스를 타고 내리면서 교통사고에 그대로 노출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실제로 북부시장 승강장과 창인동 구 전북은행 옆 승강장 등에는 일부 시내버스들이 주행도로에 정차한 뒤 승객들을 승·하차시켜 뒤따르던 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물고 늘어서는 등 심각한 교통체증이 수시로 목격되고 있다.
이모 주부(38·익산시 팔봉동)는 “북부시장 인근에서 시내버스를 뒤따르던 중 버스가 승강장에 들어가 멈추지 않고 갑자기 주행차선에 그대로 멈춘 뒤 승객을 태우는 바람에 급정거하다 뒤따르던 차량과 경미한 접촉 사고가 있었다”며 “나 뿐만아니라 하루에도 수차례 이같은 아찔한 장면이 목격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 한 것 같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하지만 시는 버스가 승강장을 이용하지 않고 주행도로에서 손님들을 승하차해도 관련법규가 없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지도점검에 나서지 않고 경찰 업무라며 '강 건너 불구경'식으로 방관하고 있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승강장을 제대로 활용하면 교통소통이 원활하게 되고, 승객들의 안전도 보장받게 될 것”이라며 “행정이든 경찰이든 업무의 연관성이 있는 만큼 책임을 서로 미루지 말고 머리를 맞대 지금부터라도 버스들이 승장장을 반드시 이용하도록 강력하게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행 운수법상 관련 법규가 없어 단속할 수가 없으며, 행정처벌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는 경찰에서 단속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