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로 부적합한 금강물을 혼합‧정수해 시민들에게 공급한 것과 관련해, 상수 행정의 책임자인 익산시상하수도사업단장이 시민 동의나 보고 누락 등의 책임을 시인하며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익산시상하수도사업단 최양옥 단장은 12일 오후 신흥정수장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강물 공급사태에 대해 이 같이 사과했다.
최 단장은 “시장에게 보고 없이, 특히 시민과 시의회의 동의를 얻지 않고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자체 판단으로 수돗물을 공급했다”고 시인하며 “시민여러분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최 단장은 그러면서도 “8일간 공급했던 대아수계와 금강물을 혼합한 원수의 경우 하천수 생활환경기준 2등급(약간 좋음)으로 정수처리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생산된 수돗물 또한 먹는 물 수질기준에 모두 적합했다”고 강변했다.
사전에 시장에 보고하지 문제에 대해서는 “당연히 사전에 보고를 해야 하는데 자체적으로 판단해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모든 책임은 저(최 단장)에게 있다”고 책임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