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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행정 책임자 사과 ‘진화는 커녕 비판만 더~’

시민단체 비난 이어 시의회 성명 “진실 명명백백 밝혀라” 촉구

등록일 2015년10월13일 18시47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4~6급수인 금강 물을 혼용·정수해 식수로 공급한 것과 관련, 익산시 상수행정 책임자의 공식적인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진화되기는커녕 오히려 그 책임과 사과의 주체에 대한 비판과 추궁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의 잇단 비난 성명에 이어, 시의회도 성명을 내고 상수행정 책임자 수준의 사과가 아닌 익산시정 최고 책임자의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확산되는 상황이다.

익산시의회(의장 조규대)는 13일 성명을 통해 “식수나 생활용수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COD가 1급부터 3급에 해당돼야 하지만 시는 공업용수나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4급~6급수 금강물을 식수로 공급했다”며 “8일간 금강물을 마신 익산시민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실험 대상이 되어버렸다”고 질타했다.

시의회는 특히 “시민의 건강 및 생명과 직결된 중대한 업무를 시장의 결재를 맡지 않고 진행했다면 이는 공무원의 사무 전결처리규칙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시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겠다며 선례를 찾아보기 힘든 선결처분권까지 발동한 시장이 정작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상수원 문제와 관련해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것과 관계 공무원이 시장에게 보고도 없이 금강물을 시민들에게 먹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시의회는 “익산시는 시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한 행위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금강물을 식수로 사용한 익산시장은 시민에게 공개사과하고 공급과정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전북녹색연합은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라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4~6급수인 금강호 물을 식수로 사용한 익산시를 전면 비판했다.

익산지역 시민단체인 좋은정치시민넷도 12일 성명을 통해 “식수로 부적합한 금강물을 공급한 것은 시민의 건강권을 담보한 명백한 위법행위로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성토하며, 익산시장의 공개 사과와 관련당국의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 처럼 시민사회의 비난 성명이 잇따르자, 익산시 상수 행정의 책임자인 최양옥 상하수도사업단장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동의나 보고 누락 등의 책임을 시인하며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했지만, 익산시장의 책임을 추궁하는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 단장은 “시장에게 보고 없이, 특히 시민과 시의회의 동의를 얻지 않고 자체 판단으로 수돗물을 공급했다”고 시인하며 “시민여러분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시는 가뭄에 대비해 지난달 16일부터 25일까지 군산시 나포양수장을 통해 금강호 물 10만t을 수돗물로 공급했으며, 수돗물 공급 이틀 전의 금강호 수질은 8.4ppm으로 4급수(약간 나쁨)를 기록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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