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병원 췌장담도내과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미국 보스톤 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에서 지정한 한국 최초의 EUS 교육 훈련센터로 선정됐다.
췌장담도 질환에 대한 EUS 연구와 임상 적용을 조기에 시작하며 풍부한 시술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난이도 초음파 내시경 진단과 치료를 선도한 결실이라는 평가다.
16일 원광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고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췌장담도 질환의 발병률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ERCP(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과 EUS(초음파내시경)는 진단과 치료 모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수술이 주를 이뤘던 치료 영역에서 EUS 기반 최소침습 내시경치료가 활발히 도입되며,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ERCP는 지난 30여 년간 담도 및 췌관 배액에 있어 표준 시술로 자리 잡아왔으며, 전 세계적으로 시행이 평준화되어 있다.
그러나 EUS는 단순한 진단을 넘어, 최근에는 치료 내시경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ERCP 접근이 어려운 담관 또는 췌관 폐쇄 환자들에서 EUS 유도하 배액술은 중요한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급성 담낭염 환자다. 이들 환자에서 전통적으로 시행되어 온 경피경간 담낭배액술은 외부 튜브를 통해 담즙을 배액해야 하므로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EUS를 이용해 위장관과 담낭을 내시경으로 연결해 담즙을 내부로 배액하는 시술(EUS-guided gallbladder drainage)이 개발되었으며, 원광대학교병원은 이 분야에서 국내 선도적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원광대병원은 국내에서도 EUS에 대한 연구와 임상 적용을 조기에 시작한 기관 중 하나로, 풍부한 시술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난이도 EUS 치료 내시경 시술을 안전하게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원광대학교병원 췌장담도내과는 Boston Scientific이 지정한 한국 최초의 EUS 교육 훈련센터로 선정됐다. 향후 국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EUS 시술 교육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이번 성과는 김태현 교수와 전형구 교수를 중심으로 한 내시경초음파팀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과 고난이도 시술 역량이 결실을 맺은 결과다.
김 교수는 Asian EUS Group(AEG)임원으로서 국내를 대표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EUS를 활용한 종양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전문성과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원광대병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소침습 EUS 치료 내시경의 교육과 임상 확산을 통해 국내 의료 수준 향상과 환자 중심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