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통해 은퇴세대의 건강과 행복을 더하는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익산시는 3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협력해 왕궁면에 있는 '밀새싹 힐링팜(왕궁굿파머스)'에서 치유농업 프로그램 현장 실증을 진행했다.
이번 실증은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식량자원 활용 치유농업 프로그램'의 현장 적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오는 24일까지 4회에 걸쳐 운영된다.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밀밭 길 추억따라 소곤소곤'이라는 주제로 익산에 거주하는 61~74세 활동적 은퇴자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활동적 은퇴자(액티브 시니어)'는 은퇴 이후에도 적극적인 소비와 여가 생활을 즐기는 노인 계층을 뜻한다.
프로그램은 지난해 국립식량과학원이 개발한 '보리·유채 활용 치유농업'을 토대로, 실증농장과 대상자의 특성을 반영한 밀새싹 중심의 원예·농촌·치유음식으로 활용범위를 높여 재구성했다.
이날 1회차 산책과 명상을 통한 경관 체험을 시작으로 △2회차 '밀새싹 텃밭 조성과 수확 활동' △3회차 '밀이삭 액자 만들기' △4회차 '식이활동 중심의 팜파티'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심신 건강 증진 효과를 경험하고, 연구진은 그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효과 검증은 오감 자극, 신체활동이 스트레스 감소와 삶의 만족도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다. 특히 스트레스 저감 효과는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측정을 통해 분석한다.
앞서 국립식량과학원은 보리·유채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 우울감 33% 감소, 삶의 만족도 3.4% 향상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번 현장 실증은 지역 치유농장의 프로그램 다양화와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치유 농업 활성화가 농업인에게는 새로운 수익 기회를, 은퇴 세대에게는 건강과 행복을 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