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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로 숨 막히는데 검사는 기준치 내‘의문’

자동차 부품 전착도장 공장서 악취 ‘풀풀’...인근 근로자 호흡 곤란, 구토 증세 등 호소

등록일 2010년02월05일 17시06분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익산산업단지 내의 한 자동차 부품 전착도장 공장에서 지속적으로 내뿜는 역겨운 악취로 인해 인근의 공장 근로자들이 호흡 곤란과 구토 증상 등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인근 지역 근로자들의 심각한 피해 발생과 달리, 이 공장의 악취에 대한 관계 당국의 점검에서는 허용 기준치 이하의 결과가 나와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악취 유발 공장과 인접해 가장 많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한 업체는 ‘기준치 이하’로 나온 관계 당국의 점검 결과에 많은 의문을 제기하며, 보다 신뢰성 높고도 전문적인 점검을 요구하고 있다.

4일 익산산업단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익산시 팔봉동에 입지한 A자동차 부품 전착도장 공장에서 페인트를 태우는 듯한 역겨운 냄새가 지속적으로 유발, 심각한 고충을 겪고 있다.

1992년 4월 설립된 A사는 1997년 4월 이 공장을 현 위치에 건립해 국내 G사의 자동차 부품에 대한 전착 도장 등의 공정을 거쳐 납품하는 설비를 가동 중에 있다.

A사의 공장과 담장 하나 사이로 맞닿아 있는 B사는 이 공장의 악취에 대해 자동차 부품에 페인트를 전착도장하는 공정 과정에서 역겨운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사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전착도장공장인 A사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유해물질로 인해 호흡 곤란은 물론 기관지 통증, 두통 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직원들이 많고, 심지어 이 악취에 1~2시간동안 노출될 경우에 심한 구토 증세까지 유발되고 있다”며 “이 역한 악취는 날씨가 흐리거나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더욱 심해진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악취 배출구인 굴뚝 주변에 있는 B사의 조경목이 상당수 고사하고, 바닥 콘크리트도 하얗게 부식 되는 등 이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최근에 익산에 공장을 새로 마련하고 연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본사 이전까지 추진하고 있다는 B업체는 이 같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서 본사 이전을 무기한 연기하는 등 회사 업무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악취가 배출되는 A사 공장의 맞은편에 위치한 니트산업연구원 직원들도 이 악취 때문에 사무실 창문을 거의 열지 못하는 등 악취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원이 제기되자 현장에 나가 실태를 파악한 익산고충처리위원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점을 같이 인식하고, 해당 업체에 개선을 유도했지만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다.

백만분의 1 점검서 결과 같고, 점심 시간에 측정 '의문'
이 같은 주변 근로자들의 고충에도 불구하고 A사는 전북도에서 실시한 두 차례 점검에서 모두 기준치 이하의 결과 나와 기존 상태에서 공장을 계속 가동 중에 있다.

실제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 25일과 올해 1월 21일 실시한 전북도의 악취 오염도 실태 점검에서 두 차례 모두 공단지역의 허용 기준치(1000ppm) 이내인 669ppm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B사는 도의 악취 관능검사 결과에 상당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B사 관계자는 “불시에 점검해도 적발되지 않으려는 측의 방어 조치로 문제점을 제대도 잡아내기 어려울 텐데 점검을 나온 공무원이 즉시 검사에 나서기는커녕 사무실에서 시간을 지체하다가 2~3시간 이후에나 점검하는 식이니 검사가 제대로 될 리 있겠느냐”고 지적한 뒤, “검사 결과에 의문이 갈 수밖에 없는 것은 관계당국의 점검당시에는 악취가 잠시 잦아졌다가 돌아간 뒤에 이내 다시 악취가 진동하기 때문이다”고 점검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백만분의 1까지 정밀하게 측정하는 두 차례 점검 결과가 1ppm차이도 없이 똑 같이 나온 점과 두 번째 점검 시에 공장 가동을 잠시 중단했을 가능성이 큰 점심시간대를 이용해 검사 한 점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관계자는 “두 번째 점검은 오전11시50분부터 12시 20분까지 30분간 진행됐는데, 왜 굳이 공장 가동을 잠시 중단시켰을 가능성이 큰 점심시간대를 이용해 했는지 의아스럽다”고 짚고, “두 차례의 점검 결과가 모두 669ppm이 나왔는데 백만분의 1까지 정밀하게 측정하는 검사에서 어떻게 1ppm차이도 나지 않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도에서 한 것으로, 공단 악취와 생활 악취의 지도 점검 권한이 각각 도와 시로 이원화 돼 있어 지도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민원이 발생한 만큼 도와 협의를 거쳐 다음주중에 현장을 방문해  적극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A사측도 허용 기준치 이내에 따라 다소 여유를 가지고 있다가 이 같은 민원이 비등하자 부랴부랴 악취저감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A사 조모 이사는 5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장 가동 중에 악취가 약간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허용 기준치 이내"라며 "하지만 이 문제로 말들이 많은 만큼 현재 개선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조 이사는 “현재 우리 공장에 적합한 설비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2일 환경관리공단 기술팀 박사 3명이 공장에 다녀갔고, 그 결과는 1달 정도 후에 나온다”며 “늦어도 3~4월경이면 악취저감시설이 보강되는 만큼 그 때까지 조금만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통뉴스 정명열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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