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 노 신당 이어 親 DJ 신당 ‘창당’…민주계 분열 가속화]
6·2 지방선거가 76일 앞으로 바짝 다가온 상황에서 범 민주계열로 속하는 정치권의 분열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
최근 열린우리당계인 親 노 신당이 창당한 데 이어 이번에는 구 민주당계열인 親 DJ 신당이 창당을 예고하는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범 민주계열이 사분오열되고 있어, 민주당이 주도하는 ‘텃밭’ 선거구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1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 386세대와 영남권 친(親)노 진영이 합세해 이른바 ‘친 노 신당’인 국민참여신당을 출범시킨데 이어 동교동계 가신그룹을 중심으로 ‘친(親) DJ 신당’인 평화민주당까지 창당을 예고하면서 호남을 중심으로 한 야권의 세포분열이 가속화 되고 있다.
평민당 창당은 정치재개 방법을 놓고 고심하던 ‘리틀 DJ’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결국 ‘신당 창당’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DJ의 후광을 업고 호남 기반의 ‘친 DJ 신당’으로 독자세력화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과 맞붙겠다는 의미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평민당 전북도당의 창당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전통 민주계의 텃밭인 전북에서도 뜻을 같이하는 정치 신인들은 물론 민주당 공천 탈락자들에게 또 다른 대안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평민당 창당 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최재승 전 의원은 18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가칭 평화민주당’ 창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창당에 따른 당위성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지금 민주당은 '도로 열린우리당'이 돼 이념정당의 한 분파가 돼 버렸다"며 “한국 야당의 정통성 회복을 위해 가칭 평화민주당을 창당하게 된 것이다”고 창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최 전 의원은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룩했고,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민주개혁세력의 본류를 지금의 민주당은 모조리 배제시켜 한국 야당의 정통성을 대변할 자격이 없어졌다"며 "지방선거에서 5+4 연합공천 전략이 바로 그것을 입증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 최 전 의원은 "이에 따라 국민 지지를 끌어들여 평화적 정권 교체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새로운 정당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평민당 창당은 소외당한 민주개혁세력에게 문호를 개방해 참여의 기회를 마련해주기로 했다"고 창당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특히 최 전 의원은 "평민당 전북도당 창당대회는 29일 익산에서 가질 예정이다"라면서 "도당 창당을 시작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은 서너군데 이상내고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는 대부분 낼 것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당이 전북에 안착할 경우 텃밭을 놓고 민주계 야 3당의 사활을 건 집안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민주당으로선 ‘노무현 정신 계승’을 기치로 내세운 친노파의 국민참여당 창당에 이어 또 한번 분화를 겪게 되는 셈이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커다란 악재를 만났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비주류측 A 의원은 “이어지는 민주계의 분열로 당 안팎에서는 위기감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공천과정에서 특정 계파 위주로 공천이 이뤄질 경우 신당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이 많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한편, 당명으로 제시된 평화민주당은 지난 1987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영삼 전 대통령과 결별하고 대선 출마를 결심하면서 출범시킨 평민당과 같은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