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김수연 예비후보, 임영애 예비후보, 주유선 예비후보, 최복례 예비후보.
6.2 지방선거가 5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익산지역에 출마할 여성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당초 여성의원 공천할당제를 규정한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지방의회에 진출하려는 여성후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만은 않다.
특히 각 정당별로 여성 인재 발굴과 지원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성들의 정치참여는 여전히 통과하기 힘든 ‘바늘구멍 같은 좁은 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여성들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사회적인 배려와 제도 보완 등의 전향적인 노력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앙선관위 예비후보 등록현황에 따르면 6일 현재 익산지역의 예비후보는 기초단체장 7명, 광역의원 8명, 기초의원 64명 등 총 79명으로, 이 중 여성 예비후보는 4명(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예비후보의 경우 여성 후보가 단 한 명도 없으며, 예비후보로 등록한 여성후보 모두 기초의원 선거에 등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산지역 지방선거 예비후보 79명 중 여성 4명 불과
등록한 여성 예비후보를 갑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익산갑에 해당하는 기초의원 가선거구에는(3명 선출 오산면, 모현동, 송학동) 전 광우병 쇠고기 수입반대 익산대책위 공동집행위원장을 지낸 김수연(32·민주노동당)예비후보가 지난 3월 12일 등록을 마치고, 3명의 현역 시의원을 포함한 5명의 남성 후보와 함께 6파전을 벌이고 있다.
또한 현 비례대표 시의원인 임영애(52·민주당)예비후보도 나선거구(3명 선출, 평화동 중앙동 인화동 마동)여성의무 공천자로 확정 받고, 8명의 남성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을지역에서는 현 비례대표 시의원이자 민주당 전북도당 부대변인을 맡고 있는 주유선후보(55)가 사선거구(3명 선출, 동산동 영등1동)여성의무 공천자로 이미 확정 받고, 6명의 남성후보가 출마한 벽을 넘어서기 위해 일찌감치 지역구 표밭갈이에 전념하고 있다.
또한 1, 4대 의원을 지낸 최복례 예비후보(62·무소속)도 2명을 선출하는 아선거구(어양동, 팔봉동)에 지난 2월 26일 일찌감치 후보등록을 마치고, 5명의 남성후보와 6파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이 익산지역에서는 소수의 여성 후보들만이 남성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여성 진출 기회 확대 등 제도 보완 절실
이처럼 여성 예비후보들이 적은 이유는 여성들의 정치권 진출에 대한 시선이 여전히 냉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내조를 받을 수 있는 남성 후보에 비해 여성 후보들은 출마에 대한 가족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익산의 경우 도·농 복합지역이라는 점도 여성 정치 지망생들에게는 악조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남성 정치인에 비해 시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의정활동을 벌일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시민들의 민원을 세밀한 부분까지도 꼼꼼히 챙길 수 있다는 것이 여성 예비후보들의 일관된 설명이다. 때문에 이 같은 명분으로 여성 정치 지망생에 대한 사회적인 배려가 시급하다는 주장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특히, 여성들의 정치 참여 저조와 남성위주 선거문화가 지방의회 진출에 큰 장애가 되고 있는 만큼 공천 비율 상향 조정과 전문직 여성단체의 의회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성단체 한 관계자는 “여성 예비후보의 경우 남편과 가족의 도움을 받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사회적 배려가 없이는 여성들의 정계 진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여성은 말 그대로 ‘생활정치’를 실천할 수 있는 만큼 지방의회에 여성들의 진출 기회가 확대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