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실건설사들의 명단이 전격 공개돼 퇴출이나 법정관리 등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가운데, 익산국토관리청에서 수주한 건설업체 중 상당수도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파악돼 공사 진행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익산국토청 직원들은 부진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별 부진사유 및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현장 맞춤형 정책 판단을 내리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8일 익산국토청에 따르면 최근 언론에 공개된 부실 건설사들의 명단을 확보해 익산국토청에서 발주한 공사의 수주물량을 확인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수주량 중 C등급인 벽산건설을 비롯해 남광토건 신동아건설 등이 주관사로 참여해 수주한 물량은 5개 현장 2744억원을 육박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채권단을 통한 기업정상화 작업에 돌입하기 때문에 수주한 공사 진행은 별다른 문제점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퇴출이나 법정관리에 들어서게 되는 D등급을 받은 기업들이 수주한 공사는 공사지연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익산국토청이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D등급 판정을 받은 건설사들이 익산청에서 수주한 물량이 1조21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사업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우선 익산청은 이들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돌입할 것을 대비해 현장들의 공정율 파악에 들어갔다.
익산청 관계자는 “현재 금융권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명단이 아니어서 언론을 통해 확보된 기업들의 수주현황 등을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공사 현장에서 이들 기업들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익산국토청 직원들은 차질없는 공사 추진을 위해 부진공사 현장에 직접 방문해 부진 원인별 대안 마련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익산청은 28일부터 현재 시행중인 도로 사업 69개 현장 중 건설업체 부도 등에 따라 상반기 공사 추진이 부진한 삼산-금붕 등 24개 사업과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등 주요 관심사업 12개 등 총36개 현장을 간부진들이 직접 방문해 만회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도로시설국장 이하 담당 과장이 부진현장을 직접 방문해 공사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현장별 부진사유 및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현장 맞춤형 정책 판단을 내려 원활한 공사 추진을 돕고 있다.
이와 함께 익산청은 원도급사 뿐만 아니라 공사에 참여하는 하도급사 등 공사 참여자를 만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며, 공정만회를 위해서 지자체 등 관계기관의 협조가 필요한 경우 합동대책을 마련하는 등 부진공정을 만회하고 2010년 재정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