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빠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 가운데, 이 같은 LH 경영난의 여파가 익산의 대형 현안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LH가 추진하던 익산의 3가지 대형사업 중 평화동 주거환경개선사업과 KTX익산역세권 개발 사업 등 2개 사업이 사실상 보류나 연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익산시와 LH 등에 따르면, LH는 전국 138개 신규 사업 중 철수하거나 포기할 ‘퇴출 지구’를 정해 이달 초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할 예정인 가운데, 익산에 해당되는 3가지 사업중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정상 추진되고, 익산 평화 주거환경개선사업과 1조원이 투입되는 익산KTX역세권 개발 사업은 사실상 연기와 보류로 결정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790여세대를 건설하는 평화지구 환경개선사업은 단순 아파트 건설사업이 아닌 이 일대 주 진입로를 건설하는 계획이 포함돼 이 지역 주민들의 실망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게다가 익산시도 도로건설을 위해 LH에 45억원의 부담금까지 지급한 상황이어서 논란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또한, 약 1조원을 투입해 익산서부권과 전국 KTX역세권 생활화를 계획한 익산시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구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추진 중인 이 사업은 개발보상용역 및 마케팅전략 수립 등 기본적인 개발 구상 계획안이 이미 마무리됐지만, LH가 사업 순위를 가리는 사업성 검토과정에서 미착수 사업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사업 연기나 포기로 결정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LH여파를 이겨낼 차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도 대두되고 있다.
일각에선 “LH도 충분한 사업성을 검토한 뒤 뛰어든 만큼 일반 대기업이나 지역 향토기업들에게도 투자의향을 물어야 할 시기”라는 사업자 지정 재검토를 요구하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
익산시도 LH와 지속적인 의견을 교환하며 향후 대응모색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단 LH가 약속대로 역세권개발과 평화지구 환경개선사업을 진행하도록 하는 게 급선무”라며 “LH가 연기와 보류결정을 한 사업들에 대해 확답을 해오면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역세권개발사업은 총사업비 1조원을 투입, 중앙동과 송학동, 평화동 일대 18만5000㎡에 주상복합건물과 환승, 숙박, 전시,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구도심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며, 평화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평화동 구 한전익산지점 주변 일대에 총 사업비 1300억원을 들여 884세대의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