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차기 당권 경쟁에 뛰어든 후보자간 대결 구도가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유력 당권 후보인 ‘빅3’를 지원하고 나선 익산지역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행보에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되는 당 대표가 대선이 있는 2012년까지 당을 장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고, 따라서 2012년 4월에 치러질 19대 총선의 당 공천권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역 현역들은 금배지 수성을 위해 자신이 택한 당권 후보를 사력을 다해 돕고, 재기를 노리는 전직 의원 역시 권토중래를 위해 당권 경쟁에 올인하는 등 익산지역 전∙현직 국회의원들은 저마다 정치생명을 걸고 당권후보 지원사격에 나선 상황이다.
이춘석·조배숙 등 두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한병도 전 국회의원 등은 이른바 빅3라 불리우는 정세균 전 대표를 비롯, 정동영 상임고문, 손학규 전 대표의 전당대회 승리를 위해 선거 캠프의 핵심 역할을 맡으며 지원하고 있다.
먼저 도내 국회의원 중 유일하게 손학규 전 대표의 직계로 분류되는 이춘석 의원은 손 캠프측의 전당대회 준비위원 활동에 이어, 기획과 공보 파트를 오가며 손 캠프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 당시 현역 의원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민주당 공천권을 거머쥘 때 손 전 대표의 절대적인 입김이 작용했다는 설이 파다했었다.
이 때문인지 이 의원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손 전 대표와의 의리를 끝까지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지배적 시각이다.
이 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북에서 손 전 대표의 지지기반이 약한 것으로 평가받지만 대의원 일반인 여론이 모두 높은 수준”이라며 “정권 창출을 위한 염원과 민주당 쇄신을 바라는 지지층의 결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배숙의원(익산 을)의 경우는 최근 정동영 의원(상임고문)계 핵심인사로 꼽히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조 의원은 자신의 득표활동과 동시에 정 의원 선거지원에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조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면 정 전 대표의 당락과 관계없이 당내 입지를 다지게 돼 차기 총선 당 공천장을 무리없이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익산을 지역위원회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전북 발전을 위해서라도 전북의 인물인 정동영 의원에게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면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조 의원과 당권에 도전하는 정 의원이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지지세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병도 전 국회의원은 정세균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며 차기 총선을 위한 권토중래를 기하고 있다.
현재 한 전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대비해 정 전 대표의 캠프 조직을 정비하는 중책을 맡아 본부장급으로 활동 중이다.
한 전 의원은 2년 전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때에도 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대표 당선을 도운 바 있고, 이후 정 전 대표가 익산을 방문할 당시 현역의원을 제치고 수행에 나서 현역의원을 긴장케 했다는 후문이다.
한병도 전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두명의 현역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활동을 자제하고 서울에 머물렀지만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정세균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적극 돕는 한편 전대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이 익산지역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이른바 ‘빅3’로 통하는 유력 당권 후보들의 핵심 역할을 하면서 1년7개월(2012년 4월 11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공천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