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보호아동들이 스스로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경험을 통해 자립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익산시는 보호아동 자립지원사업인 '미산자립여행학교 떠나자,립!'을 운영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5일 아동 4명의 2박 3일 제주도 여행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지역 아동복지시설 5개소의 보호아동 등 80여 명이 소규모로 나눠 자립여행에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동들이 여행의 전 과정을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며 일상생활에 필요한 자립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여 아동들은 여행지와 활동을 직접 선택하고 일정과 예산을 계획한다. 여행 중에는 교통수단 이용과 물건 가격 비교, 결제 등을 경험하며 스스로 판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기른다.
여행을 마친 뒤에는 계획대로 진행된 부분과 어려웠던 점을 돌아보며 다음 여행에서 보완할 사항을 찾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듬해에는 더욱 주도적으로 여행을 준비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익산시가 보호아동의 자립에 필요한 경험을 현장에서 파악하고, 직접 사업을 발굴·기획해 민간 후원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는 아동복지시설 운영 지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아동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자립체험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이를 밀알복지재단에 제안했다.
이후 사업 취지에 공감한 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대표가 1억 원을 후원하고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이 더해지면서 사업이 실제 아동들의 여행으로 이어졌다.
고선희 익산시 아동보육과장은 "이번 사업은 아동들에게 필요한 자립 경험을 현장에서 발굴하고, 민간 후원과 연계해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아이들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뜻을 모아주신 권준하 대표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의 여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경험을 쌓으며 스스로 계획하고 선택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